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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집행위, 濠 이어 MS의 뉘앙스 인수 승인∙∙∙“경쟁제한 우려 없다”
EU집행위, 濠 이어 MS의 뉘앙스 인수 승인∙∙∙“경쟁제한 우려 없다”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2.22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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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집행위, “합병기업, 경쟁기업 앞지르는 역량 있다고 보지 않아”
英CMA, M&A 심사 중∙∙∙시장경쟁 침해 우려 두고 조사
MS, 전략적인 M&A로 확장세∙∙∙“당분간 지속될 것” 분석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사진=마이크로소프트

[한국M&A경제] 유럽연합(EU)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뉘앙스 커뮤니케이션(Nuance Communications) 인수를 승인했다. 

22일(현지시각)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는 이번 인수에 따른 경쟁제한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조건 없이 인수를 승인했다. 

EU집행위 관계자는 “뉘앙스의 소프트웨어와 MS의 제품 간 대기업 연계를 고려했다”면서도 “양사의 합병으로 설립된 회사는 헬스케어 및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경쟁기업을 앞지를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병 후에도 양사는 지금과 같이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MS는 지난 4월 뉘앙스를 197억 달러(약 22조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본격적인 원격의료 시장으로의 진출을 알렸다.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올해 10월 “MS의 뉘앙스 인수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양사의 M&A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는 영국 시장경쟁청(CMA)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CMA는 MS와 뉘앙스의 M&A가 시장경쟁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지를 두고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CMA가 언제까지 결과를 발표할지 명확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CMA는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는 협의 기간을 내년 1월 10일로 정했다. 

한편 뉘앙스는 1992년 설립된 AI 및 음성인식 기술 전문기업으로 의사의 환자 진료, 고객 서비스 통화, 음성메일 등 음성을 인식하고 기록하는 도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애플이 AI 개인비서 기술 시리(Siri)를 개발할 때 뉘앙스의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2016년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뉘앙스와 문서 이미징 솔루션 분야 협업으로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며 뉘앙스의 문서관리 프로그램 3종을 삼성 프린터∙복합기 제품에 활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MS가 이번에 뉘앙스 인수를 최종 승인할 경우 역대 두 번째로 규모의 M&A가 된다. 지난 2016년 MS는 링크트인(LinkedIn)을 240억 달러(약 27조 원)에 인수했다. 

M&A업계 관계자는 “MS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전략적인 M&A를 펼치는 상황”이라며 “원격의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부터 소프트웨어∙게임 분야까지 MS의 확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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