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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MS의 뉘앙스 인수 승인∙∙∙원격의료 시장 진출에 ‘한 발짝’
호주, MS의 뉘앙스 인수 승인∙∙∙원격의료 시장 진출에 ‘한 발짝’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10.13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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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뉘앙스 22조 원에 인수∙∙∙링크트인 이후 두 번째 규모
ACCC, “MS의 뉘앙스 인수, 반대하지 않는다”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경쟁력↑” 기대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사진=마이크로소프트

[한국M&A경제] 호주 경쟁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뉘앙스 커뮤니케이션(Nuance Communications) 인수를 승인했다. 이로써 MS는 원격의료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지난 7일(현지시각) MS의 뉘앙스 인수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스티븐 리지웨이 위원은 “MS와 뉘앙스는 같은 의료 솔루션 분야에서 직접 경쟁하지 않는다”며 “양사의 합병으로 의료 시장에서의 경쟁이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MS가 원격의료와 관련된 전문 기술을 제공하지 않는 점, 원격의료 시장에 경쟁사가 이미 존재하는 점, 시장 진입장벽이 낮은 점 등을 이유로 양사의 M&A를 승인했다. 

리지웨이 위원은 “MS가 제공하는 고객관계관리(CRM), 생산성, 회상회의,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 등은 뉘앙스 제품과 호환된다”며 “MS가 뉘앙스 서비스를 독점하려고 한다면 경쟁사는 이에 대한 다른 대책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뉘앙스와 문서 이미징 솔루션 분야 협업으로 B2B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뉘앙스와 문서 이미징 솔루션 분야 협업으로 B2B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자료=삼성전자)

◇‘뉘앙스’는 어떤 기업?

지난 4월 MS는 뉘앙스를 197억 달러(약 22조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6년 링크트인(LinkedIn)에 이에 MS의 두 번째로 큰 M&A다. 당시 MS는 링크트인을 240억 달러(약 27조 원)에 인수했다. 

뉘앙스는 1992년 설립된 AI 및 음성인식 기술 전문기업으로 의사의 환자 진료, 고객 서비스 통화, 음성메일 등 음성을 인식하고 기록하는 도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애플이 AI 개인비서 기술 시리(Siri)를 개발할 때 뉘앙스의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2016년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뉘앙스와 문서 이미징 솔루션 분야 협업으로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며 뉘앙스의 문서관리 프로그램 3종을 삼성 프린터∙복합기 제품에 활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2014년에는 삼성전자의 뉘앙스 인수설이 돌기도 했다. 

 

사진=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
사진=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

◇MS의 원격의료 시장 진출 전략

한편 MS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서비스 혁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애저(Azure)에 협업 플랫폼 팀즈(Teams)나 혼합현실(XR) 디바이스 홀로렌즈(HoloLens) 등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원격의료 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팀즈는 환자가 의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진료를 볼 수 있는 예약 기능과 비대면 진료 관리 기능을 갖췄다. MS는 의료진이 전 세계 어디에 있든 팀즈를 통한 원격의료가 가능하도록 미국 「의료정보보호법」 등 각국의 의료 규제 사항을 이행할 계획이다. 

홀로렌즈는 AI, IoT, 빅데이터 등 첨단 IT 기술을 결합한 혼합현실(XR) 디바이스다. 의사가 가상 이미지를 실제 이미지와 겹쳐서 환자의 질병을 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에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20에서 ‘헬스케어 클라우드’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고 원격의료, 챗봇 등을 연결한 의료 환경 구축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헬스케어 클라우드는 정형,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심층 데이터 분석 기능과 고부가가치의 워크플로우에서 자동화 및 효율성을 제공한다. 헬스케어 분야 워크플로우를 단일화함으로써 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MS는 엑센츄어, 어댑티브 바이오테크놀로지스 등 주요 의료 시스템 제공 기업은 물론 휴매나, 프로비던스, 노바티스 등 바이오 기업과 새로운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며 긴밀한 협업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뉘앙스 인수를 계기로 원격의료 등 MS의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병원을 중심을 진료 환경과 의료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대화형 AI 플랫폼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MS의 헬스케어 산업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MS는 그동안 회사의 강점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업계에서의 경쟁력을 다져 왔다”며 “뉘앙스 인수를 계기로 원격의료 시장뿐만 아니라 구독형 모델, 진료 가능 과목 확대 등 추가 성장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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