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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스팩 거래규모 1,900억 달러∙∙∙스팩 인식 변화 오나?
2월 스팩 거래규모 1,900억 달러∙∙∙스팩 인식 변화 오나?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3.02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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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스팩 열풍 지속∙∙∙“스팩 오명 사라지면서 인식 변화 찾아와”
1, 2월 스팩 통한 M&A 거래활동 20% 넘어∙∙∙전년 대비 56% 증가
“비상장 기업의 상장 위한 수단일 뿐”∙∙∙스팩 거품 논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최근 M&A 시장에서의 스팩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2021년 2월 한 달간 스팩의 거래규모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스팩이 거래한 규모는 1,900억 달러다. <FT>는 “스팩 설립자가 투자자의 투자의지를 이용해 비상장 기업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당분간 스팩 열풍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대형 투자운용사 마케나 캐피탈 매니지먼트 전무이사 잭슨 가튼은 “그동안 스팩은 대중에게 매력적인 투자방식은 아니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스팩에 대한 오명이 어느 정도 사라지면서 M&A 및 투자 시장에도 스팩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데이터 리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2월 스팩을 통한 거래건수는 50건이다. (자료=리피니티브, 사진=파이내셜타임스)
글로벌 금융데이터 리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2월 스팩을 통한 거래건수는 50건이다. (자료=리피니티브, 사진=파이내셜타임스)

◇ 루시드-처칠 캐피탈, 전기차-스팩 합병 사상 최대

스팩(SPAC)은 ‘기업인수목적회사’로 기업의 M&A가 목적인 특수목적법인(SPC)다. 일반적으로 서류상으로만 존재한다.

글로벌 금융데이터 리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2월 스팩을 통한 거래건수는 50건이다. 1월과 2월을 합하면 전체 M&A 거래활동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거래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6% 증가한 7,000억 달러다.

2월에 성사된 스팩 거래건만 보면 당분간 투자자는 스팩에 집중할 것이라는 게 금융업계의 주장이다.

지난달 24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모터스는 처칠 캐피탈과 합병 절차를 진행하기로 최종 합의하면서 제2의 테슬라의 탄생을 예고했다. 처칠 캐피탈은 씨티그룹 은행원 출신 마이클 클라인이 설립한 스팩이다.

루시드는 기업가치를 24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전기차 회사와 스팩의 합병 사상 최대 규모다. 처칠 캐피탈은 루시드에 총 자본 44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자본금은 애리조나 카사 그란데에 위치한 루시드 전기차 생산공장을 확대하는 데 사용된다.

또 항공택시 기업 조비항공(Joby Aviation)도 지난달 25일 스팩과의 M&A로 우회상장에 나선다고 전했다. 조비항공은 리인벤트 테크놀러지 파트너스와 합병해 뉴욕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리인벤트는 비즈니스 SNS 서비스 링크드인 공동설립자 리드 호프만과 게임 개발기업 징가 설립자 마크 핑커스가 설립한 스팩이다.

조비항공의 기업가치는 66억 달러다. 조비항공은 M&A를 통해 현금 약 16억 달러를 받게 될 전망이다. 리인벤트 외에도 조비항공 M&A 투자자로 글로벌 헤지펀드 바우소프트그룹과 블랙록, 피델리티 등이 참여한다고 전해진다.

이외에도 드론택시 스타트업 아처(Archer)도 UBS 투자은행가 켄 모엘리스가 설립한 스팩과 합병 소식이 전해졌다. 거래규모는 38억 달러로 알려졌다.

사진=조비항공
항공택시 기업 조비항공(Joby Aviation)은 리인벤트 테크놀러지 파트너스와 합병해 뉴욕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사진=조비항공)

◇ 스팩은 거품 vs 뉴욕증시 상장 위한 수단

M&A 업계에서는 스팩의 붕괴를 암시하는 두 가지 움직임을 제시하면서 “스팩의 거품이 곧 꺼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첫 번째는 빌 액크만, 베치 코헨 등 미국 금융계 저명인사는 물론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 래퍼 제이 지, NBA 스타 샤킬 오닐 등이 스팩을 설립하고 있는 점, 두 번째는 일부 언론이 스팩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보도한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은 “스팩의 호황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월스트리트가 비상장기업이 뉴욕증시 상장을 위한 수단으로 스팩의 대부분을 수용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자본시장 책임자 워렌 픽스머는 솔로몬의 주장을 일부 동의하면서도 반대 의견을 보인다. 그는 “스팩은 비상장기업 투자자가 해당 기업을 증시에 상장시키기 위한 대책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스팩이 거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도이치은행 대체 주식 솔루션 개발 책임자 에릭 헤켈도 “우수한 스팩과 구성원의 팀워크가 환상적인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면서도 “투자액은 잃을 수도, 벌 수도 있다는 것과 비교하면 다른 투자 방법과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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