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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달아오른 국민청원 게시판
코로나19에 달아오른 국민청원 게시판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2.27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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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 27일 참여 95만 명 넘어서
26일 탄핵 반대 청원 및 감사한다는 글도 높은 관심

코로나19 비상 국면에 따라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의견과 이를 반박하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민심을 보여주고 있어 화제다.   

청원진행중1. 문재인 대통령 탄핵 촉구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 참여자는 27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95만 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청와대 답변기준 20만 명을 초과한 건 이틀 사이였지만 26일 기준 30만 명대에 진입한 이후부터 불과 하루 사이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이 청원이 마감하는 내달 5일을 기점으로 청와대는 한 달 이내에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 

해당 청원을 올린 게시자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걸고 넘어졌다. 청원내용에 따르면 게시자는 “이번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대처를 보면 볼수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 합니다”라며 마스크 가격 폭등 및 품귀현상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과 중국인 입국금지를 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고 있다. 

자신이 해당 글에 “동의합니다”라고 남겼다며 익명을 요구한 50대 A씨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라며 “처음에 정부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듯이 대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국민 보호에 왜 나서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대중 경제의존도가 높은 다른 나라들도 다 입국 금지한 걸로 알고 있다. 뭐가됐든 국민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원진행중2. 문재인 대통령 탄핵 반대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청원도 지난 26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청원을 진행 중이다.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청원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있다. 지난 26일 ‘문재인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해당 청원 역시 불과 하루 사이 국민 7만 여 명의 동의를 얻어냈다. 이 글의 게시자는 “이번에 전국으로 확산된 코로나19는 중국인 입국금지보다는 **번째 확진자”라고 이유를 들며 “대다수 환자가 신천지 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코로나19사태가 정부의 외교적 대응보다는 신천지와 관련했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20대 대학생 B씨는 "만약 중국 입국 금지를 했으면 이로 인해 경제 문제가 생겼을 것이고 지금보다 10배 정도 더 비판받았을 수도 있다"라며 "1,200명 가까운 확진자 중 신천지 교인이 1,000명이 넘어선다. 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정부 탓으로 돌리는 건 논점을 벗어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청원진행중3. 정부의 노고에 감사 

코로나19 사태 수습에 나선 당국의 대처를 감사하는 청원도 진행 중이다. 이 글 역시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됐다.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복잡한 시국에 정부에 감사한다는 청원 글도 화제다.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애써주시는 문재인 대통령님과 질병관리본부 및 정부부처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 글은 27일 참여인원 184,375명을 기록하며 20만 명 고지를 코 앞에 두고 있다. 해당 글의 게시자는 “30명의 확진자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코로나19가 신천진로 인해 대거 확산되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라며 “우리 정부의 투명한 방역시스템과 기술을 전적으로 믿고 지지합니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 게시자는 “국가를 넘어선 전 세계적인 재난을 정치적인 도구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말하며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현정부에 외신과 전문가들은 모두 칭찬 일색”이라고도 언급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 청원이 공식 답변 요건 20만 명을 초과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19년 4월 대북 정책 및 여론 조작을 묵인했다는 이유로 게시한 청원에 청와대는 삼권분립을 원칙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코로나19사태는 27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총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전국 확진환자 1,261명와 20,716명의 발병 의심자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격리에서 벗어난 시민은 24명으로 나타났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고수아 기자] citydaily@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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