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0:46 (월)
제클린-일신방직, 신재생 섬유 산업 밸류체인 구축 위해 협력∙∙∙글로벌 순환섬유시장 공략 나선다
제클린-일신방직, 신재생 섬유 산업 밸류체인 구축 위해 협력∙∙∙글로벌 순환섬유시장 공략 나선다
  • 구나연 기자
  • 승인 2023.11.13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생 원사 활성화 사업’ 공동 협력 계약 체결
지속성장 가능한 순환자원형 원료 기반 재생 원사 제품의 개발 등 협력
“지속성장 순환자원형 원사 시장 활성화 주도해 나갈 것”
(사진=)
(왼쪽부터)차승수 제클린 대표와 김웅규 일신방직 전무가 ‘재생 원사 활성화 사업 공동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클린)

[한국M&A경제] ESG 스타트업 제클린(대표 차승수)이 국내 섬유∙면방부문 기업 일신방직과 ‘재생 원사 활성화 사업’ 공동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면화를 비롯한 CVC, 폴리에스테르, 레이온, 모달 등 지속 성장 가능한 순환자원형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재생 원사 제품의 개발, 제조생산, 공급, 관리, 인증 등 제반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상호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호텔 베딩, 타올류 기반 순환 자원형 원료와 이를 이용해 생산하는 원사 등에 대한 상호 독점적 공급 및 공급(판매)권 부여, 순환자원형 원사 시장 활성화를 위한 원사 및 제품 개발 및 국제 인증 획득, 순환자원형 원사 브랜드 ‘ReFeaT’ 플랫폼 공동 사용 관련 정보 축적∙공유 및 개발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재생 면사 활성화 사업’ 공동 협력은 엄청난 규모의 폐의류 등 섬유 산업이 유발하는 심각한 환경문제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흐름 속에 기존 유리병이나 종이팩, 알루미늄 캔 등을 위주로 진행돼 오던 순환형 재활용 모델을 섬유 원료영역으로 확대, 새로운 환경가치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이를 위해 양사는 이번 사업협력을 계기로 산업 생태계 내 여러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집단적 영향력(collective impact)를 통해 신재생 섬유 산업이라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섬유 재생 시장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클린은 2018년 설립된 ESG 스타트업으로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친환경 섬유 재생 서비스를 제공, 숙박 폐기물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다. 특히 한 해 제주도 내 버려지는 숙박용 침구 폐기물의 99%인 6,600여 톤이 소각되는 환경 문제에 주목해 이를 면화기반의 섬유류 및 원료, 원사, 원단으로 재생하는 업사이클링 솔루션을 통한 산업적 해결책을 제시하며 폐자원의 재활용 협업 체계 구축 및 상품개발을 통해 재생 제품 시장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숙박용 폐린넨, 폐침구, 타월 제품을 재생 자원화, 면화기반의 재생 원사로 가공해 만든 제클린의 면100% 기반 재생 고급타월 ‘리[Re;]타올’이 소비자가 직접 뽑은 ‘2023년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되며 우수한 환경성은 물론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1951년 설립, 올해로 창립72주년을 맞은 일신방직은 국내 섬유∙면방산업을 대표하는 선두 기업이다. 여의도 본사와 전남 광주공장, 안산 반월공장 등의 국내 사업장 외에도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가기 위한 해외법인으로 일신베트남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꾸준한 자동화설비 확충 및 기술투자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생산시설을 보유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품질에 힘써오고 있다. 또 지오다노, 바디샵(BSK), 신동와인, 일신창업투자, 일신산업개발, 일신로지스틱스 등의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차승수 제클린 대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섬유 생산량이 2030년 무려 1만 4,9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버려지는 섬유제품 중 1%만이 재생되고 있어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섬유 폐기물에 대한 강력한 규제강화 움직임과 함께 섬유재생 시장 역시 2026년 10조 원 규모 이상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순환자원형 섬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일신방직과의 이번 사업협력의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김웅규 일신방직 전무는 “현재 글로벌 섬유패션시장은 순환경제패턴을 향하여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재생원사 생산이 그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시장은 법제화된 재활용 시스템을 기반으로 재생원료∙원사 시장에서 앞서가고, 미주시장은 바이어와 공급처와의 공급체인을 구축 중”이라며 “일신방직과 제클린의 협력으로 아시아의 허브가 돼 글로벌 순환섬유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국M&A경제=구나연 기자] kny@kmna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