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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한글라스 인수∙∙∙계열분리 후 첫 M&A 성공 여부 주목
LX, 한글라스 인수∙∙∙계열분리 후 첫 M&A 성공 여부 주목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12.24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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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한글라스 지분 100% 인수∙∙∙6,000억 원 규모
M&A 업계, 구본준 회장의 M&A 신호탄
“ESG 기반 LX하우시스와의 시너지” 위해 인수 검토
한글라스가 시공한 세종 대명벨리온(사진=한글라스)
한글라스가 시공한 세종 대명벨리온(사진=한글라스)

[한국M&A경제] LX그룹이 한국유리공업(한글라스)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LX그룹의 첫 번째 M&A인 만큼, 구본준 회장의 승부사 본능이 본격적으로 깨어날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舊 LG상사)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PE와 한글라스 지분 10%를 6,000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양측은 조만간 양해각서(MOU) 체결 후 실사 작업을 걸쳐 내년 1분기 중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LX는 이번 인수를 위해 글로벌 IB 라자드(Lazard), 법무법인 태평양, 삼정KPMG 등을 자문사로 선임했다고 전해진다. 

한글라스는 1957년 설립된 판유리 제조 기업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로 경영난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자 2005년 프랑스 생고뱅(Saint Gobain)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이후 지난 2019년 글랜우드PE가 3,100억 원에 인수했다. 내년 LX가 최종 인수하게 되면 17년 만에 국내 기업으로 돌아오게 된다. 

LX는 친환경 사업 다각화외 LX하우시스와의 시너지를 위해 한글라스를 인수한다는 게 IB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LX하우시스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하며 한샘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IMM PE가 결국 롯데의 손을 들어주면서 한샘 인수에 실패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구 회장이 ‘M&A 승부사’로 불리는 만큼, 한글라스 인수를 관련 산업에서의 경쟁력 다지기를 위한 본격적인 M&A 신호탄을 보고 있다. 

한글라스가 로이(Low-E) 유리를 내세워 단열 효과를 극대화한 에너지 절약형 유리 제품을 선보인다는 제품 생산을 위한 융용 에너지효율 개선에 나선다는 점, LX인터내셔널이 기존 석탄 산업을 대체할 친환경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는 점에서 구 회장은 한샘 인수에 참여했을 때와 달리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들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4,486억 원에 달해 M&A를 위한 실탄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IB 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은 친환경 사업 진출을 통해 그룹 ESG를 강화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건축자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LX하우시스를 내세워 친환경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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