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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계열분리 요건 충족∙∙∙LG와 아름다운 이별 위한 마무리 작업 착수
LX, 계열분리 요건 충족∙∙∙LG와 아름다운 이별 위한 마무리 작업 착수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12.15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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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회장, LG 지분 4.18% 매각∙∙∙LX홀딩스 지분 32.23% 매수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기준 충족∙∙∙공정위에 계열분리 신청 등 진행
사진=LX그룹
사진=LX그룹

[한국M&A경제] LG그룹과 LX그룹 간 지분 정리가 본격적인 마무리 절차에 들어갔다. LG와 LX는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 신청 후 내년 상반기 중 계열분리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LG 지분 4.18%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동시에 구광모 LG 회장 등이 보유한 LX홀딩스 지분 32.32%를 매수했다. 

이번 거래로 구본준 회장이 확보하게 된 LX홀딩스 지분은 기존 7.72%를 포함해 총 40.04%다. 이로써 LX홀딩스 최대주주로 등극한 구 회장은 LX그룹의 독립 경영 기반을 갖추게 된 셈이다. 

구본준 회장이 보유한 LG 지분 역시 7.72%에서 2.05%로 줄었다. 구본준 회장 일가가 보유한 LG 주식 지분까지 모두 합치면 2.96%로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기준인 동일인 관련자 지분 3% 미만을 충족했다. 

이밖에도 구본준 회장은 고(故) 구인회 회장부터 이어져 온 LG의 사회공헌활동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그는 매각한 LG 지분 중 1.5%를 LG연암문화재단, LG상록재단, LG복지재단 등 3개의 LG공익법인에 나눠 기부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LX와 LG의 지분정리를 통해 계열분리 요건이 충족됐다”며 “향후 두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하는 등 계열분리를 위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본준 회장은 고 구본무 LG 전 회장이자 현 구광모 대표의 삼촌이다. 앞서 LG는 지난해 11월 열린 이사회에서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LG신설지주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하면서 당시 구본준 LG 고문의 계열분리에 따른 조직변화를 예고했다. 

LG는 1990년대부터 LIG손해보험, LB인베스트먼트, 아워홈, LS, GS, LF 등 꾸준한 계열분리를 진행했다. 1999년에는 LG화재를 LIG로, 2003년 전선∙금속 부문을 분리해 LS를 설립했다. 경영분쟁의 씨앗을 없애기 위해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하며 계열분리를 내세웠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이후 지난 5월 LX홀딩스가 본격적으로 출범했고 구본준 초대 회장을 비롯해 송치호 전 LG상사 고문이 초대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 사내이사는 박장수 LG재경팀 전무가, 사외이사는 김경석 전 유리자산운용 대표,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순원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강대형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등이 맡았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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