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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한샘 인수전 참여∙∙∙구본준 회장의 승부사 본능 ‘꿈틀’
LX하우시스, 한샘 인수전 참여∙∙∙구본준 회장의 승부사 본능 ‘꿈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9.07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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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한샘 인수 위해 SPC 설립∙∙∙롯데∙LX하우시스 참여
LX하우시스, 3,000억 원 출자∙∙∙“미충족 시 출자 불이행 가능성 있어”
지난 5월 LX그룹 출범∙∙∙“신규 사업∙M&A 통한 기업가치↑”
LX Z:IN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전경(사진=LX하우시스)
LX Z:IN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전경(사진=LX하우시스)

[한국M&A경제] 국내 대표 가구업체 한샘 인수전이 뜨겁다. 롯데에 이어 LX하우시스가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하며 한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한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SPC에 투자하는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한다. 이를 위해 3,000억 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7월 한샘은 IMM PE와 보유 주식 및 경영권 양도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 관계자의 지분 약 20%와 경영권을 IMM PE에 매각하기로 했다. 

당시 한샘 측은 “한샘의 경영 방침이나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인수자를 물색해 왔다”며 “IMM PE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거래에 대한 정확한 매각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투자은행(IB) 업계는 1조 5,000억 원 정도로 보고 있다. 

LX하우시스 측은 “이사회 결의 후 IMM PE에 출자확약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자의무는 SPC와 한샘 주주 간의 주식매매계약 체결이나 당사의 본건 PEF에 대한 참여 확정 등이 전제된다”며 “이 같은 사항이 충족되지 않으면 출자를 이행하지 않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번 거래로 LX하우시스와 한샘 간 사업은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는 게 IB 업계의 시각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조 8,000억 원 규모를 형성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30년 14조 7,3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았다. 한샘의 매출 역시 지난해 2조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 김미송 연구원은 “LX하우시스가 최종적으로 한샘을 인수하게 되면 한샘의 B2C 유통 채널과 시공 역량을 확보하는 셈”이라며 “LX하우시스가 토털 인테리어 시장에 막 진출한 만큼, 한샘과의 시너지로 인테리어 시장을 선도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LX하우시스는 “고부가 건장재 사업 역량과 시장 입지 강화, 토털 인테리어 사업의 성장 동력 육성 등 회사의 중장기 전략에 따라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며 “이번 거래가 최종적으로 이뤄지면 한샘의 다양한 가구와 소품부터 LX하우시스의 프리미엄 건자재까지 전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외연 확장에 시동이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LX그룹은 지난 5월 LG그룹에서 분리되면서 정식 출범했다. 특히 지주사 LX홀딩스는 구 회장의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되며 자회사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7월부터는 각각 사명도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로 바꾸며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LX홀딩스가 다양한 신규 사업 및 M&A를 통해 계열사의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것”이라며 “LX홀딩스의 밸류업 도모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LX그룹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2021년에 중요한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며 “LX하우시스의 경우 국내 B2B 건자재의 수요증가, PF단열재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통한 수익성 개선, B2C 유통채널 다각화 등으로 성장성 확보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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