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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濠 세넥스 인수∙∙∙“글로벌 천연가스 입지 굳히기”
포스코인터내셔널, 濠 세넥스 인수∙∙∙“글로벌 천연가스 입지 굳히기”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2.13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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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인수가 7,800억 원∙∙∙포스코 편입 이후 최대 규모
지분 50.1% 확보∙∙∙국내 천연가스 매장량 44% 확보 전망
“세넥스 가스전 활용한 CCS 사업 등 탄소중립 전략 기여” 기대
사진=포스코
사진=포스코

[한국M&A경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세넥스 에너지(Senex Energy)를 인수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0일 호주 세넥스의 주식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달 8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1월 27일까지 세넥스 지분 인수를 위해 새로운 인수가격과 독점적 협상권 연장을 제시했다”며 “호주 현지기업 핸콕 에너지(Hancock Energy)와도 공동 인수를 협의 중”이라고 공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에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해 핸콕 에너지와 지분 양도 후 공동투자를 진행한다. 

이번 M&A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이후 최대 규모다. 총인수가는 8억 8,500만 호주달러(약 7,709억 원)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핸콕 에너지는 각각 50.1%, 49.9%씩 투자한다. 

세넥스는 호주 동부지역 퀸즈랜드주에 위치한 육상 가스전 생산∙개발하는 회사다. 호주 쿠퍼바신에 석유 자산과 호주 남부 및 퀸즐랜드에 7만km²(약 2만 평) 규모의 가스전 탐사권을 소유하고 있다. 호주 현지 주식시장인 ASX에 상장해 있다. 

세넥스는 올해 원유 관련 사업을 모두 매각하고 가스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가 보유 중인 광구를 활용해 천연가스 공급원을 확보하고 탄소포집저장(CCS), 블루수소 등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 인수로 약 8,020억 입방피트(802Bcf)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확보하게 됐다. 2019년 기준 대한민국 한 해 천연가스 소비량의 44%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와 함께 호주 현지의 육상 가스전 전문 운영인력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안정적인 천연가스(LNG) 사업을 기반으로 세넥스 가스전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블루∙그린수소 생산 등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탄소중립 전략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세넥스 에너지를 인수하는 이유는 광업 선진국인 호주에 대한 투자 리스크가 낮기 때문”이라며 “산업단지가 밀집한 호주 동부지역의 다양한 수요처에 판매가 가능할 뿐 아니라 기존에 구축된 육상 가스관을 활용할 수 있어 투자비 절감 및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시보 대표는 “최근 대두되는 수소경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천연가스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계약이 에너지 전환사업으로의 업역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면서 글로벌 천연가스 개발 기업으로서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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