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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中 시누오 인수∙∙∙이차전지 경쟁력↑
포스코케미칼, 中 시누오 인수∙∙∙이차전지 경쟁력↑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1.10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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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5% 인수∙∙∙인조흑연 음극재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국내 독점 판매권 확보, 배터리 소재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
원료부터 소재 생산까지∙∙∙음극재 사업 밸류체인 구축
사진=포스코케미칼
사진=포스코케미칼

[한국M&A경제]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포스코케미칼은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 시누오의 지분 15%를 인수한다고 10일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시누오에 261억 원을 투자해 연 2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시누오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배터리사를 대상으로 독점 판매권도 가져간다. 

시누오는 2002년부터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을 시작해 중국 주요 배터리 기업인 궈쉬안, 리센 등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로 포스코케미칼은 천연흑연 음극재를 포함해 인조흑연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이로써 음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포스코케미칼 측의 설명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고온에서 가공하는 제조 공정의 특성상 팽창이 적어 안정성이 높고 입자가 고르게 배치돼 리튬이온의 이동 속도가 빠르다. 이런 이유로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고 충전속도를 단축하기 위해 인조흑연 음극재가 사용된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인조흑연 음극재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 진출을 전략적으로 추진해왔다”며 “이번 중국 투자로 국내외 음극재 사업에서 시너지를 거두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세종 공장 전경(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세종 공장 전경(사진=포스코케미칼)

한편 지난 몇 년간 대규모 M&A를 시도하지 않았던 포스코가 포스코케미칼을 주축으로 이차전시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M&A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음극재와 양극재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만큼, 필요한 기술을 확보한 기업과의 M&A를 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19년 4월 음극재 생산기업 포스코켐텍과 양극재 기업 포스코ESM의 합병으로 출범된 화학 및 소재 전문 회사다. 

지난 1월 포스코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포스코케미칼 유사증자에 성공하며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성장 기반을 견고히 했다. 

그해 11월에는 세종시 음극재 2공장 2단계 증설에 1,254억 원을 투자했으며 같은 달 연산 2만 톤 규모의 1단계 생산라인 가동에 이어 연산 2만 2,000톤 규모의 2단계 라인 증설에 들어갔다. 

광양 율촌산단에도 연산 9만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단계적으로 건설한다. 2019년 7월 1단계로 6,0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는데 이미 가동 중인 구미공장을 포함하면 생산능력만 1만 5,000톤이다. 

해외 기업과의 M&A도 활발하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중국 구형흑연 음극재 회사 청도중석 지분 인수와 음극재 코팅용 소재인 피치 국산화 투자를 결정했다. 1월에는 포스코가 탄자니아 흑연 광산을 보유한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15%를 인수하기도 했다.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인 침상코크스는 2012년 설립한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직접 생산하고 있어 원료 확보 생산 공정까지 수직 계열화도 이뤘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원료 채굴, 중간 원료, 소재 생산에 이르는 음극재 사업의 전체 밸류체인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음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4만 4,000톤, 2025년 17만 2,000톤, 2030년 26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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