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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일러市,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립에 파격 제안∙∙∙이대로 낙점?
美 테일러市,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립에 파격 제안∙∙∙이대로 낙점?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9.13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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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시의회∙윌리엄슨 카운티, 세금 혜택 방안 만장일치 통과
오스틴 포함, 뉴욕 북부 애리조나 등 후보지 선정
삼성전자 공식 입장 없어, 이르면 이달 말 윤곽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국M&A경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시가 삼성전자에 제2파운드리 공장 설립을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테일러 시에 제2공장 설립을 확정지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텍사스 시그널>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각) 테일러 시의회와 윌리엄슨 카운티는 합동 회의를 열고 삼성전자 제2공장에 대한 세금 혜택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삼성전자가 2026년 1월까지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들여 500만m²(약 151만 평)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정규직 일자리 1,800개를 제공하면 테일러 시와 윌리엄슨 카운티로부터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제2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확정∙발표하면 계약에 따라 첫 10년은 납부한 종가세의 90%를, 두 번째 10년은 85%를 받는다.

테일러 시의회 관계자는 “반도체는 현대 문명에 있어 석유만큼이나 중요한 전략적 상품”이라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 기술이 부상하면서 반도체 수요 역시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본사 전경(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오스틴 본사 전경(사진=삼성전자)

◇오스틴 vs 테일러, 삼성전자의 선택은?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제2공장 설립을 위해 텍사스 주도 오스틴 시를 포함해 뉴욕주 북부, 애리조나주 등을 후보로 선정했고 이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테일러시에 제2공장을 설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1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오스틴 시가 최근까지 제2공장 부지 후보로 유력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미 오스틴 공장 인근에 제2공장 부지를 매입했고 지난해 말 용도변경까지 마쳤다”며 “테일러 시에서는 아직 부지를 확보하지 않은 것은 물론 토지 매입부터 인허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테일러 시로 최종 낙점할 경우 제2공장 완공 시점이 오스틴에서 보다 1년 정도 늦어질 것이라는 게 반도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제2공장이 어디에 설립될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테일러시에 제2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올해 초 미국 텍사스에 30년 만의 기습한파로 단전∙단수 조치가 내려졌고 삼성전자는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만 했다. 당시 반도체 웨이퍼 생산에 차질을 빚은 삼성전자는 4,000억 원가량 손실을 보았다. 이후 오스틴 시에 재발 방지 대책과 보상 방안을 촉구했으나, 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제2공장을 설립에 대한 혜택 역시 삼성전자가 제안한 것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DS부문장 김기남 부회장이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DS부문장 김기남 부회장이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공식 입장 없어∙∙∙“다양한 방안 검토 중”

아직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은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6일(한국시각) 삼성전자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신규 반도체 공장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달 안에 삼성전자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8월 13일 이재용 부회장이 207일 만에 가석방으로 풀려나면서 삼성전자가 반도체 기업과의 M&A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게 반도체 업계의 관측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12일 올해 3분기 삼성전자가 전 분기 대비 약 10% 상승한 223억 2,000만 달러(약 26조 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97억 달러(약 22조 5,300억 원)를 기록했고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실적 3대 요소인 P(가격), Q(출하), 원가(C)가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며 “반도체 선도 기업이 대만 TSMC와 점유율 격차 및 확대, 인텔과의 경쟁격차 축소 등의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계에서 현재 위치를 유지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반도체 업계는 지난 3월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것이 삼성전자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기간별로 달라진다”며 “후발주자의 거센 추격에 긴장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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