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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출장길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 삼성’ 도약 본격 예고
북미 출장길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 삼성’ 도약 본격 예고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1.18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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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뉴 삼성’으로의 도약 예고
버라이든 CEO 등 경영진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 협력 방안 논의
반도체 업계, 파운드리 신공장 부지 확정 기대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삼성전자)

[한국M&A경제] 5년 만에 북미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Verizon) 경영진을 만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최근 ‘뉴 삼성’으로의 도약과 대대적인 인사제도 개편 등을 예고한 이 부회장의 M&A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7일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CEO 등 경영진을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업계는 이 부회장의 이번 행보를 차세대 통신시장의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삼성의 전략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달성하는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기술 선행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은 통신망 고도화∙지능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면서 차세대 네트워크사업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신사업 영역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미국 파운드리 신공장을 어디에 건설할지 명확한 계획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시는 삼성전자에 제2파운드리 공장 설립을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당시 테일러 시의회와 윌리엄슨 카운티는 합동 회의를 열고 삼성전자 제2공장에 대한 세금 혜택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삼성전자가 2026년 1월까지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들여 500만m²(약 151만 평)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정규직 일자리 1,800개를 제공하면 테일러 시와 윌리엄슨 카운티로부터 세금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다. 

그전까지는 삼성전자가 오스틴 시에 있는 제1파운드리 공장 인근에 제2공장 부지를 매입한 점, 지난해 말 용도 변경까지 마친 점 등을 들어 오스틴 시를 제2공장 부지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아직 제2공장에 대한 삼성전자의 공식입장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9월 삼성전자는 “신규 반도체 공장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본사 전경(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오스틴 본사 전경(사진=삼성전자)

한편 이번 출장 후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열린 2분기 실적발표에서 3년 내 의미 있는 M&A를 진행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이 부회장이 애플, 페이스북 등 경영진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만큼, 이들과 최근 기술 동향 등을 논의하면서도 M&A와 관련된 계획을 세울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M&A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별다른 M&A 활동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일각에서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굵직한 M&A를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심심치 않게 나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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