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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클라우드 기업 파이브나인 인수∙∙∙제품군 확장 나설까?
줌, 클라우드 기업 파이브나인 인수∙∙∙제품군 확장 나설까?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7.20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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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파이브나인 주식 전량 매입∙∙∙인수가 17조 원
클라우드폰, 하나의 휴대폰으로 여러 사람과 함께 사용
코로나19로 줌 화상회의 수요 증가∙∙∙실시간 번역 서비스 제공
사진=줌
사진=줌

[한국M&A경제] 글로벌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이 클라우드 기업 파이브나인(Five9)을 인수한다. 

20일(한국시각)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줌은 파이브라인 인수에 대한 최종 절차를 앞두고 있다. 인수가는 147억 달러(약 17조 원)이다. 줌은 파이브나인의 주식 전량을 매입한다. 

이번 M&A가 완료되면 파이브나인은 줌의 운영부서로 편입된다. 로완 트롤럽 파이브나인 CEO는 현재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에릭 위안 줌 CEO에게 업무를 보고하는 구조다. 

파이브나인은 전화와 이메일, SNS 등 다양한 채널로 고객에게 원격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파이브나인이 개발한 클라우드 콘택트 센터는 연간 70억 분 이상의 통화를 처리한다고 알려졌다. 파이브나인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시트릭스(Citrix)와 애슬레저 기업 언더아머(Under Armour) 등을 포함해 전 세계 2,000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다. 

줌은 파이브나인 인수로 240억 달러(약 27조 5,800억 원) 규모의 콘택트 센터 시장에 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줌은 파이브나인의 기술을 통해 줌 폰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줌 폰은 최신식 클라우드폰 시스템을 갖췄다. 클라우드폰은 하나의 휴대폰을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의 휴대폰에 본인의 전화번호와 암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전화통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다. 처음 아프리카 빈곤층을 타깃으로 개발됐으며 현재 기존 사무전화의 디지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릭 위안 줌 CEO는 “그동안 화상회의 플랫폼을 향상시킬 방법을 지속해서 모색해 왔다”며 “파이브나인 인수로 이용자에게 더 많은 가치와 만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완 트롤럽 파이브나인 CEO는 “여러 기업이 매해 콘택트 센터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지만, 고객에게 원활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줌과의 협력으로 파이브나인 고객사가 효율적인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최적의 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줌
사진=줌

한편 줌은 현재의 제품군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파이브나인을 인수한다는 게 현지 IT 업계의 시각이다. 줌은 지난 1년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로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등이 늘어나자 줌을 통한 화상회의 수요 역시 증가했다. 

여기에 사무실 간 협업 툴, 클라우드폰 시스템, 올인원 홈 커뮤니케이션 기기를 추가하는 등 이용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지난달 말 인수한 독일 스타트업 카이트(Kites)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시간 번역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다른 언어권 간 화상회의에서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제공해 회의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다. 

IT 업계 관계자는 “자국의 언어가 아닌 타국의 언어로 온라인 수업을 들을 때 언어 장벽으로 학습 진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가 이들이 언어 문제로 겪는 곤란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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