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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에서 실시간 번역 가능할까?” 줌, 독일 스타트업 카이트 인수
“화상회의에서 실시간 번역 가능할까?” 줌, 독일 스타트업 카이트 인수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6.30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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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카이트 인수∙∙∙거래조건 알려지지 않아
카이트 연구원 12명, 줌 엔지니어링 소속 합류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상회의 증가∙∙∙번역 서비스 제공하는 IT 기업 늘어
사진=줌
사진=줌

[한국M&A경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에 실시간 번역 서비스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30일(한국시각) 줌이 독일 스타트업 카이트(Kites)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카이트는 2015년 독일 칼루스에 기술연구소 알렉스 바이벨과 세바스찬 슈커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이트의 목표는 국가 간 언어 장벽을 허물고 원활한 교차 언어 상호작용을 일상생활에서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다. 화상회의의 주제나 분위기에 맞는 언어를 선택함으로써 회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주력한다.

이번 인수로 줌은 카이트의 기술을 화상회의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줌 벨카미 생갈링엄 제품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그동안 회의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지속해서 모색해 왔다”며 “카이트의 번역 솔루션은 줌 사용자를 위한 플랫폼 향상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과 공간에 상관없이 다른 언어권에 있는 사람끼리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렉스 바이벨 교수는 “전 세계 사람들을 쉽게 연결하는 줌과의 파트너십이 앞으로 어떤 놀라운 혁신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직 이번 인수에 대한 명확한 거래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링크드인에 따르면 카이트 연구원 12명은 독일 칼스루에 지역에 남아 줌 엔지니어링팀 소속으로 일할 것으로 보인다. 줌은 카이트 인수 후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독일에 R&D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알렉스 바이벨 교수가 줌 연구원 소속으로 기계번역 R&D 관련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줌 관계자는 “카이트를 통해 AI 기반 기계 번역 지식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연구진을 확보했다”며 “카이트 연구원이 합류된 줌 엔지니어링 팀은 줌 사용자에게 다국어 번역 기능을 제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9년 말부터 코로나19의 확산에 따가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된 만큼 온라인 화상회의로 업무를 수행하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줌의 경우 실시간 자막 생성 서비스 기능이 있지만, 영어로만 제공돼 글로벌 기업 간 화상회의에서 언어 장벽으로 업무 수행에 걸림돌로 작용되기도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IT 기업은 원활한 화상회의를 위해 번역이나 통역과 관련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는 지난 1월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원하는 언어만 100개 이상이다.

번역이나 통역에 드는 시간과 1회당 평균 172달러(약 20만 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하반기에는 인사이트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용자별로 회의 참여도와 집중도, 선호 근무 시간 등을 데이터로 계량화해 업무 효율화에 대한 참고자료로 쓸 수 있다.

국내의 경우 네이버와 카카오가 메신저를 통한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네이버웍스에 AI 번역 언어를 기존 5개에서 8개로 늘렸다. 전격 비대면으로 전환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번역 서비스를 통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제공이 목표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워크에 번역 기능을 도입해 화상회의, 전자결재, AI 어시스턴트 등을 추가한 카카오워크 2.0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자국의 언어가 아닌 타국의 언어로 온라인 수업을 들을 때 언어 장벽으로 학습 진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가 이들이 언어 문제로 겪는 곤란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나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만큼, 화상회의에서의 실시간 번역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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