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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영 부회장, “ESG 기반 지속가능한 경영 보고서 공시 강화 추세”
신민영 부회장, “ESG 기반 지속가능한 경영 보고서 공시 강화 추세”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6.15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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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 강연
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핵심이슈 떠올라
“소득 불평등, 기후변화 위기의식 등 원인으로 꼽혀”
신민영 한국M&A협회 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73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ESG 확산과 주요이슈’를 주제로 강연했다
신민영 한국M&A협회 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73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ESG 확산과 주요이슈’를 주제로 강연했다

[한국M&A경제] 신민영 한국M&A협회 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73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ESG 확산과 주요이슈’를 주제로 강연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가치에 대한 비재무적 평가요소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영의 핵심이슈로 부상했다.

신민영 부회장은 “그동안 기업은 재무적 관점에서 경영 전략을 세우거나 평가 항목을 내세웠다”며 “여기에 비재무적 요소를 결합해 지속가능한 경영 보고서 공시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이 밝힌 ESG의 확산 배경과 관련된 이슈는 무엇일까.

 

자료=한국M&A협회
자료=한국M&A협회

◇ESG 확산의 배경

신민영 부회장은 ESG가 확산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소득 불평등 및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ESG 경영을 불러왔다. 그는 “소득 불평등 문제는 모든 나라에서 중요한 변화의 동인으로 작용한다”고 했으며 “기후변화의 주범은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기업에 결자해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다음은 코로나19에 따른 팬데믹이다. 신 부회장은 “감염병 확산 원인으로 환경파괴와 기후변화가 지목됐다”며 “환경오염에 대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주체로 기업이 지목되면서 결국 기업이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밝혔다.

여기에 바이든 정부의 출범이 ESG 확산을 촉진시켰다는 게 신 부회장의 주장이다. 온실가스 저감이 ESG 핵심 과제로 대두됐으며 위기 치유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또 국제사회의 공동체 의식도 확산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트럼프가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반대했다면 바이든 정부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인다”며 “트럼프가 연임했다면 양적인 측면에서 많은 부분이 달랐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술의 발달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는 “기술발전은 초연결사회를 초래하고 공동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파한다”며 “이를 위한 노력이 ESG 투자 활성화를 불러온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장 현실적인 배경은 ESG에 대한 투자자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 부회장은 “ESG를 내세우는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기도 한다”며 “국내∙외로 ESG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정부의 ESG 규제 강화, ESG평가 등이 현실적인 원인으로 보았다.

 

신민영 한국M&A협회 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73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ESG 확산과 주요이슈’를 주제로 강연했다
신민영 한국M&A협회 부회장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73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ESG 확산과 주요이슈’를 주제로 강연했다

◇ESG와 관련된 이슈는?

ESG와 기업성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신 부회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첫째, 환경보호나 사회적 관점에서 “위기에 강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애플 등이 코로나19 사태 때 위기를 유연하게 대처했다는 평을 받는다. 신 부회장은 “직원, 고객, 협력업체, 사회적 가치 제공에 반향을 일으킨 기업”이라며 “코로나19가 환경적 측면과 얽혀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우연한 결과”라는 주장도 있다. MS의 경우 기본적으로 언택트에 강한 기업이라는 게 근거다. 신 부회장은 “코로나19에 따라 수요가 이동하는 과정이었고 이런 상황에서 MS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좋은 기업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둘째, 신 부회장은 “ESG는 수익성이 좋다”며 ESG 점수가 높을수록 기업 수익률이 증가는 점, 높은 신용 등급에 힘입어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점, ESG 관련 긍정적인 뉴스가 주가 상승을 유발하는 점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논란의 여지도 충분하다는 게 신 부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대학, 연구소 등에서 ESG와 관련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며 “상당 부분은 연구자가 원하는 대로 결론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즉, 데이터를 어떻게 입력하느냐에 따라 연구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신 부회장은 “반대의 실증결과도 다수 존재한다”며 “IMF와 OECD 등도 ESG 점수와 주가간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보면 아직 모호한 상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셋째, 탄소조정세로 인한 비용 상승의 원인이 된다. 신 부회장은 “탄소배출이 많은 국가나 기업 제품에 추가로 투자한 것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면서도 “기후변화 등 ESG와 관련된 수익은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스타트업 입장에서의 ESG는 어떨까. 신 부회장은 “중소기업 또는 스타트업의 ESG는 대기업과의 협력관계에서 요구된다”며 “경영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국내 중소기업 기업경영에서 ESG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ESG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신 부회장은 “변수가 다양한 만큼 기준도 다양하고 평가받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무척 많다”며 “환경변수가 가장 중시된 경향이 있지만,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기에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환경이나 어떤 제품에 대한 투자와 관련된 문제는 결국 ‘거버넌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ESG 평가에 혼란을 최소화하고 신뢰를 주기 위한 움직임이 보인다. 그는 “최근 IFRS(국제회계기준)에서 주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결국 SASB와 TCFD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신 부회장은 ESG가 제도적으로 잘 갖춰진다면 지속성 면에서는 높을 것으로 보았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MZ세대의 가치관이다. 그는 “MZ 세대는 착한 기업에 의미를 둔다”며 “제품 하나를 고르더라도 아동 노동 착취는 없는지, 환경 파괴 요인은 없는지 등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치권에서도 MZ 세대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이들의 가치관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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