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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옥 회장, “ESG, 이해관계자 이익∙미래 충족시키는 자본주의 위해 등장“
김규옥 회장, “ESG, 이해관계자 이익∙미래 충족시키는 자본주의 위해 등장“
  • 박진우 기자
  • 승인 2021.06.22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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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 강연
주주 자본주의, 주주가치 극대화→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시대
김규옥 회장이 바라본 거버넌스 중심의 ESG는?
김규옥 한국M&A협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74회 선명 부동산포럼에서 ‘ESG 향후 쟁점 – G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규옥 한국M&A협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74회 선명 부동산포럼에서 ‘ESG 향후 쟁점 – G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한국M&A경제] 김규옥 한국M&A협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74회 선명 부동산포럼에서 ‘ESG 향후 쟁점 – G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가치에 대한 비재무적 평가요소다. 코로나19의 확산과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을 계기로 경영의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김규옥 회장은 “과거 경영에 있어 주주 자본주의, 주주가치 극대화 등이 주요 관점이었지만 이제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넘어가는 시대”라며 “고객, 종업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과 미래를 충족시키는 자본주의를 형성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ESG가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회장은 ESG 중 G,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ESG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규옥 한국M&A협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74회 선명 부동산포럼에서 ‘ESG 향후 쟁점 – G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규옥 한국M&A협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74회 선명 부동산포럼에서 ‘ESG 향후 쟁점 – G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했다

◇ESG에 대한 견해

역사적으로 인류는 자본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 이념의 갈등과 투쟁으로 냉전을 겪어 왔다. 김규옥 회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는 무너지고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자본주의의 부정적 요소도 남아 있어 자본주의의 진화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시장경제 자본주의와 주주자본주의에서 협력적 자본주의, 사회적 자본주의 등 자본주의 대전환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시대에 따라 인류가 중요시하는 개념도 신이나 수양 중심의 종교에서 충과 효로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사상이 지배하는 시대로 변하는 때가 있었다. 

김 회장은 “자본주의의 발달로 이익을 추구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우리 삶이 지속 가능할 것인가에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지속가능 관점에서 ESG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본주의 역시 사회적 자본주의 등으로 진화 중이다. 김 회장은 대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서 ‘자본주의의 재설계’를 꼽았다. 즉, 기업으로부터 나오는 권력을 통제하자는 것이다. 

김 회장은 “과거 가장 영향력 있는 조직은 정부였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기업’”이라며 “기업을 통제해야 환경, 삶, 국가 등이 변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또 ESG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장악하고 변경함으로써 패권을 유지한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ESG가 유행하는 이유 중 하나가 글로벌 스탠다드를 ESG에 맞추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관투자자, “투자자∙기업 리스크 관리에 유용”

기관투자자가 보는 ESG는 어떨까. 김 회장은 “투자자와 기업의 리스크 관리에 유용하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며 “예기치 못한 돌발적인 위기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ESG는 기업의 평판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의 존속을 위한 무형의 자본”이라며 “이것을 확충하는 것은 비용이 아닌 투자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ESG 기반의 공적연금 동향에 관해 설명했다. 공무원연금공단과 사학연금, 한국교직원공제회 등은 책임투자 및 수탁자 책임 활동 지침을 내세우고 있다. 기금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증대를 위해 투자 대상과 관련한 환경, 사회책임, 기업지배구조 등 책임투자 요소를 고려한다는 것이다. 투자 대상 기업 점검, 의결권 및 주주권 행사 등 주주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수탁자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교직원공제회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유럽 신재생에너지 대출펀드, EMC홀딩스, 에코크린홀딩스 등 친환경 중심의 지속가능경영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책임감 있는 지속가능한 투자자’를 기반으로 자체 포지셔닝을 세웠다. 이를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으며 무기, 석탄, 담배, 술 등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는 등 책임투자업무지침을 따르고 있다. 

그렇다면 지배구조는 무엇을, 왜 평가할까. 우선 국민연금의 지배구조 평가항목에는 ▲주주의 권리 ▲이사회 구성과 활동 ▲감사제도 ▲관계사 위험 ▲배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지속성장 관련 ▲최고경영자 관련을 포함하면 한국ESG평가원의 지배구조 평가항목이다. 

김 회장은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고 기업과의 소통 노력 수준, 이사회의 독립성과 충실성 등을 보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기업의 영업활동과 주주 관계 등을 건실하게 유지함으로써 원만한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할지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영국과 미국식 주식회사의 운영원리에 부합되게 기업이 운영되고 있는가를 체크하는 것”이라며 “회사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보다는 운영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인가가 앞으로의 쟁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지배구조와 소유구조를 언급했다. 지배구조는 기존 회사의 공정하고 건전한 운영을 위해 견제와 균형이 잘 이뤄지고 있는가를 점검한다. 궁극적으로 지속가능과 건실 경영은 소유구조의 건전성과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과거 기업은 수익만 내면 된다는 인식이 강했다”며 “현재 ESG를 통해 한 단계 더 진화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G’를 통해 소유구조까지 고려하는 미묘한 상황까지 발전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국M&A경제=박진우 기자] pjw@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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