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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쌍용차 매각 후에도 파트너십 이어가는 이유는
마힌드라, 쌍용차 매각 후에도 파트너십 이어가는 이유는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5.07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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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쌍용차에 전기 SUV용 파워트레인 공급
MESMA 350, 350V 파워트레인 장착∙∙∙확장성 우수
“쌍용차와 기술 공유로 인도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
마힌드라 북미 지사 전경(사진=링크드인)
마힌드라 북미 지사 전경(사진=링크드인)

[한국M&A경제] 인도 완성차 기업 마힌드라&마힌드라는 쌍용자동차 매각 후에도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갈 전망이다.

4일(현지시각) 인도 영문 매체 <이코노믹 타임스>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쌍용차가 MESMA 350 플랫폼에서 전기 SUV용 파워트레인을 개발∙공급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지원하는 것은 자사 전기 플랫폼 MESMA 350이다. 마힌드라는 MESMA 350에 기반한 전기 SUV용 파워트레인을 쌍용차에 개발∙공급하기로 했다. 전기 SUV용 파워트레인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 차량으로 변환하고 접지형 전기차를 만드는 데 적합하다.

마힌드라가 지난해 열린 오토 엑스포에서 선보인 MESMA 350는 350V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확장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SUV뿐만 아니라 다른 차체 스타일까지 소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투자업계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글로벌 발자취를 통해 이익을 얻고 관계를 지속했다면 전 세계적인 EV 플랫폼을 출시했을 것”이라며 “MESA 플랫폼을 쌍용차와 공유하면 인도 모빌리티 산업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티볼리 R-Plus 화이트(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티볼리 R-Plus 화이트(사진=쌍용자동차)

한편 마힌드라는 지난 2011년 쌍용차 지분 72.85%를 5,500억 원에 인수하고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1,300억 원을 투자하면서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하지만 한국 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쌍용차의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힌드라가 코로나19로 경영난에 허덕이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1월 마힌드라는 쌍용차를 인수한 지 10년 만에 매각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오는 7월 1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달 말 부서를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에 나섰고 상근 임원 급여도 2019년 대비 20%까지 삭감했다. 전사적인 임금 절감을 위해 임원 급여도 선제적으로 추가 삭감할 예정이다.

다만, 쌍용차가 최근 2022년형 티볼리 모델과 픽업트럭인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회생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쌍용차 측은 “쌍용차가 자의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회생법원이 법정관리 여건에 맞는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쌍용차는 고객 서비스 제공이나 신제품 개발 등 기존 업무를 계속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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