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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인수전에 신세계, 야놀자까지 가세∙∙∙누구 품에 안길까
요기요 인수전에 신세계, 야놀자까지 가세∙∙∙누구 품에 안길까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5.06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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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야놀자, MBK파트너스 등 7, 8곳 예비입찰 참여
요기요, 라스트 마일 서비스 특화∙∙∙“서비스 경쟁력 확보 위한 전략”
DH, 8월 4일까지 매각 완료해야∙∙∙“매각가 2조 원보다 낮아질 수도”
사진=요기요
사진=요기요

[한국M&A경제] 국내 2위 배달 앱 요기요 인수전에 신세계와 야놀자가 참여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요기요 인수전의 예비입찰을 마감한 주관사 모건스탠리 측에 신세계와 야놀자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어피티니어쿼티파트너스, MBK파트너스, 퍼미라 등 사모펀드(PEF)를 포함해 예비입찰에 참여한 투자자는 7, 8곳으로 알려졌다.

유력 인수 후보였던 롯데와 GS 등 대형 유통사는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후 참여 여부를 검토했으나 모건스탠리 측에 예비입찰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모건스탠리가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에는 투자설명서를 아예 보내지 않으면서 이들 기업은 애초 인수 후보에서 제외됐다.

요기요를 인수하는 기업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지분 100%를 보유한다. 2019년 12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로부터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확보했다. 나머지 13%는 추후 DH 본사 지분으로 전환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매업의 핵심 경쟁력은 ‘라스트 마일’(고객과의 마지막 접점, last mile)”이라며 “라스트 마일 서비스를 누가 장악하느냐에 따라 유통업계에서의 경쟁력 기반이 다져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요기요는 라스트 마일 서비스에 전문성을 갖춘 곳”이라며 “신세계, 야놀자 등이 관련 서비스를 장악하기 위한 요기요 인수전은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 배달앱 요기요와 신세계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24가 딜리버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딜리버리히어로)
국내 대표 배달앱 요기요와 신세계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24가 딜리버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딜리버리히어로)

신세계와 야놀자가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한 이유로 코로나19로 편의점까지 확대된 배달 서비스 업계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 18일 요기요와 ‘배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마트24의 도시락, 피코크, 스무디킹 음료 등 요기요의 배달 서비스 노하우와 결합해 최적의 고객 만족을 실현하겠다는 게 목표다.

최근 ‘슈퍼 앱’ 전략을 펼치고 있는 야놀자는 숙박 중심의 플랫폼을 레저, 액티비티, 항공, 렌터카, 모바일 티켓, OTT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가 요기요를 인수할 경우 음식 배달, 레스토랑 예약, 고객 웨이팅 솔루션 등으로 서비스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이번 인수전과 관련해 신세계와 야놀자의 명확한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다. 양측 관계자는 “현재 더는 아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사진=야놀자
사진=야놀자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DH에 배민 인수 조건으로 요기요 매각 명령을 내렸고 DH는 오는 8월 4일까지 반드시 요기요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배민과 요기요가 각각 국내 배달 앱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는 만큼 독점적이고 지배적인 사업자에 의한 배달료 인상 압력이 높다는 데 따른 조치다.

일각에서는 요기요가 이미 알려진 2조 원 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공정위의 명령에 따라 DH는 요기요를 버리고 배민을 선택한 상황”이라며 “매각가를 낮춰서라도 거래를 성사시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구 교수 역시 “현재 시장 상황을 보면 라스트마일 관련 기업의 몸값이 오르는 상황”이라며 “DH의 절박함과 라스트마일 산업의 전망을 볼 때 요기요 인수전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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