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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서비스, TV시청 패러다임 바꿔
OTT서비스, TV시청 패러다임 바꿔
  • [ICTDaily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19.05.08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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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TV프로그램 시청하는 비중 52.2%에 불과...66.4%, 본방사수 필요성 못느껴
52.1%, 방송과 콘텐츠의 유료결제 의향 있어
넷플릭스의 이용자 만족도(68.9%)가 여타 OTT서비스 대비 월등히 높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 (제공: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 (제공: 넷플릭스)

[ICTDaily]  스마트폰의 등장과 진화로 인해 집에서의 TV수상기 중심의 TV시청행태가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방송을 볼 수 있는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서비스의 영향이 크다.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디지털기기 보유 성인남녀(만19세~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감지된다. TV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기기를 조사한 결과, 집 TV 52.2%, 모바일 28.8%, 컴퓨터 19.0%였다. TV 수상기가 간신히 반수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Non-TV의 시청은 47.8%에 이르고 있어 모바일 쇼핑의 보편화로 추정컨대 TV프로그랜의 시청에 있어서도 TV수상기의 점진적 하락과 모바일의 점진적 상승이 예상된다.

또한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본방보다는 ‘다시보기’ (20대 45.0%, 30대 36.6%, 40대 22.5%, 50대 17.6%)의 이용률이 높은 가운데 66.4%의 응답자가 본방사수의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OTT서비스의 파급력은 더욱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원하는 방송과 콘텐츠의 유료결제 의향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유료결제를 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반수를 상회하는 52.1%로서 이는 지난 2015년의 조사결과인 29.6%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OTT서비스 이용자 만족도를 살펴보면 넷플릭스의 이용자 만족도가 68.9%로서 이용자 10명 중 7명이 만족하고 있어 여타 OTT서비스 이용자 만족도 (유튜브 레드 61.0%, 왓챠플레이 44.3%, 옥수수 39.9%, 올레TV 모바일 37.2%, 티빙 36.6%, 푹 31.5%)보다 높았다. 넷플릭스는 콘텐츠의 다양성(만족도 75.7%)과 차별성(만족도 73.2%)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이용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방송사보다 콘텐츠가 중요하다(80.8%)는 인식과 결부시켜보면 시사하는 바가 있다. 

월가에서는 올해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을 위해 150억 달러(약17.5조 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넷플릭스가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근본적인 이유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OTT서비스 시장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 등 유료방송 시장이 합종연횡으로 재편되고 있다. 바로 넷플릭스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합종연횡으로 키운 덩치로 얼마나 효과적, 효율적으로 콘텐츠 투자를 할 수 있느냐이다. 콘텐츠 소비자의 성향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그들이 환호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생존을 보장하는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구축하는 콘텐츠의 생태계는 애플의 iOS 생태계 구축을 떠올리게 한다. 앞으로 우리 OTT업계의 행보가 주목된다.

[ICTDaily=문성봉 전문기자] mlsj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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