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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이용행태 변화한 집전화, 시대 흐름에 맞는 역할 변화 필요한 시점”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이용행태 변화한 집전화, 시대 흐름에 맞는 역할 변화 필요한 시점”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11.1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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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전화, 음성통화 보조 수단으로 위상 변화∙∙∙수신용도로 활용
집전화의 미래에 대한 회의감 커지면서도 기능 보완에 대한 니즈도 존재
서비스 이용행태 변화 맞춰 집전화의 개념 재정의나 출구 전략 마련 필요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이 유선전화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과 이용행태를 파악하는 조사를 진행하고 분석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거주자 3,000명과 집전화(PSTN) 이용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결과에 따르면 집전화는 주로 수신 용도로 사용하는 음성통화 보조 수단으로 위상이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한 명만 집전화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고연령 세대가 포함된 대가족에서 주로 이용하고 있었다. 이용자 중 “집전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26.1%, 이동전화(휴대폰)로 인해 집전화를 이용하지 않는 응답자들 중 “집전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4.9%로 나타났다.

특히 집전화 이용자의 70.3%는 “주로 수신용도로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발신 용도는 3.6%로 확인됐다. 집전화는 이동전화 대비 통화 횟수 1/5, 통화시간 1/10 수준의 이용률을 보였다.

집전화의 경우 정전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도 통화가 가능하며 교환기를 통해 비교적 정확한 위치파악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긴급통화에 유용하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90%의 응답자는 정전이나 긴급상황에서도 “집전화가 아닌 이동전화를 선호한다”고 답변하며 집전화 고유의 기술적 기능 제공 역할도 퇴색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인터넷전화와 이동전화 모두 음성통화에 대한 단일요율체계가 일반화됐으며 이동전화의 경우 무제한 통화가 포함된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집전화는 착신 및 거리(시내/시외)에 따른 차등화된 요율이 적용돼 이용자들에게 혼선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집전화 이용자 4명 중 한 명만이 과금체계를 이해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현재의 과금체계가 복잡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출처: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출처: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한편 유선전화는 2007년 이후 이동전화의 확산과 데이터 중심 통신 서비스 이용의 증가로 인해 가입자와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향후 “유선전화가 사라질 것”이라고 답한 비중이 72.8%, 집전화 해지 의향은 43.6%로 나타나 집전화의 미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동전화 이용 증가에 따른 집전화의 필요성 감소가 주 원인이다. 특히 집전화 이용자 4명 중 1명(25.4%)은 “향후 5년 이내에 해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화상통화 등 집전화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추가 기능에 대한 니즈(needs)도 일정 부분 존재(54.5%)하고 있다. 집전화가 지속가능 하려면 음성통화 외에 새로운 기술 기반의 서비스 향상 등을 통해 스마트홈 환경에 부합한 역할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애틀러스앤리서치 정근호 소장은 “20여년 전만 해도 집전화는 통신 서비스의 대명사였다”며 “이동전화 확산으로 인해 이용행태가 변하면서 집전화에 대한 기대와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 진화로 인해 서비스의 이용행태가 변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시장의 흐름이다. 이에 맞춰 통신 서비스 자체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이동전화 서비스도 음성이 아닌 데이터 서비스 중심으로 이용행태가 변화하면서 2G 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가 종료됐다. 지난 2012년 지상파TV 역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이 완료된 바 있다.

정 소장은 “변화된 소비자들의 인식 및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집전화에 대한 개념의 재정의나 출구(exit) 전략이 마련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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