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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 본격 경쟁 돌입∙∙∙시장 판도 바뀌나?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 본격 경쟁 돌입∙∙∙시장 판도 바뀌나?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08.2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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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통사3사 5G 서비스 상용화∙∙∙세계최초
삼성전자 글로벌 시장 점유율 35%
과기부, 5G 자급제폰으로 LTE 공식 개통 허용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지난해 4월 SKT, KT, LG U+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G 주파수를 활용해 스마트폰 기반의 5G 서비스를 세계최초로 상용화했다. 이후 5G 스마트폰 산업 생태계 선점을 위해 3사는 망기지국 구축, 요금제, 단말기 보조금 지급 등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섰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가 지난 4월에 공개한 바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전 세계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2,410만 대다. 2019년 전체 판매량 1,870만 대보다 29% 증가한 수치다.

시장점유율을 보면 한국의 삼성전자가 34.3%로 가장 많은 5G 스마트폰을 팔았다. 화웨이(Huawei) 33.2%, 비보(Vivo) 12%, 샤오미(Xiaomi) 10.4%, 오포(Oppo) 5% 등 중국기업이 바짝 뒤쫓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애플(Apple)이 아이폰12(iPhone12) 시리즈를 5G 기반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출처: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韓 삼성전자∙LG전자 독보적∙∙∙中 근소한 차이로 추격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보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시기에 맞춰 국내 최초로 ‘갤럭시 S10 5G’를 출시하면서 5G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8GB(기가바이트) RAM(램)을 탑재해 5G 환경에서의 처리속도를 높였다.

지난 2월에는 ‘갤럭시 S20’, ‘갤럭시 S20 울트라’(Galaxy S20 Ultra)와 ‘갤럭시 S20+’(Galaxy S20+)를 출시했다. 모두 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갤럭시 노트10’(Galaxy Note 10)의 5G 버전인 ‘갤럭시 노트10+’를 출시했다.

LG전자는 20일 중저가 5G 스마트폰 ‘Q92’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LG벨벳’ 보다 성능은 더 높이고 가격은 50만 원 대로 낮췄다. 쿼드(Quad) 카메라에 미국 통신장비 기업 퀄컴(Qualcomm)의 스냅드래곤(Snapdragon) 765G를 탑재하고 전면부엔 카메라 구멍만 작게 뚫은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됐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마냥 안심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중국이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전국 5G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이동(中动), 중국전신(中国电信), 중국연통(中国联通)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는 상하이를 5G 우선 시범도시로 지정하고 5G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장덕환 중국 상하이무역관이 지난해 발표한 ‘5G 우선 시범도시 상하이와 중국 5G 시대’에 따르면 상하이는 외곽 순환도로 내의 모든 도심 지역에 5G 서비스 개통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올해 안에 중국 전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내 기업들은 이에 발맞춰 경쟁력을 갖춘 5G 기반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다.

화웨이의 ‘메이트X’(Mate X)는 화면을 바깥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화웨이가 자체 생산하는 ‘발롱(Balong) 5000’ 칩셋을 활용해 5G를 지원한다.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P20 프로’(Mate P20 Pro) 5G 버전 출시에 이어 지난해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P30 프로(Mate P30 Pro) 5G’를 공개했다.

비보의 게이밍폰 브랜드 ‘iQOO’는 지난 4월 5G 스마트폰 ‘네오3’(Neo3)를 공개했다. 6.57인치의 FHD+ IPS 디스플레이에 144Hz(헤르츠) 주사율을 담았다. HDR10 지원과 초소형 펀치홀 디스플레이로 마치 화면만 붕 떠 있는 것과 같은 제로베젤(Zero Bezel) 디자인으로 구현했다.

샤오미는 지난 2018년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믹스3’(Mi Mix 3)의 5G 버전을 선보였다. 다운로드 속도는 2Gbps다. 오포의 ‘리노(Reno) 5G’는 스마트폰 전면에 카메라홀이나 스피커가 없는 풀스크린 OLED(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갤럭시 노트10 5G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갤럭시 노트10 5G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애플 아이폰12 출시일 늦어지나?

현재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 애플(Apple)의 아이폰12 출시일자다. 올해 하반기 아이폰12가 애플의 첫 번째 5G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출시일자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매해 9월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예년 보다 출시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튜브(YouTube)에 게시된 아이폰12 행사날짜가 담긴 동영상이 빠르게 삭제되면서 일정이 더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20일(현지시간) “애플의 유튜브 채널에 아이폰12 공개 라이브 스트리밍을 위한 테스트 피드가 올라왔다가 곧바로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 게시날짜는 9월 10일이다. 지난해 아이폰11이 공개된 날이기도 하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부)는 20일 이동통신 고객들이 5G 자급제폰으로 LTE 서비스를 공식 개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과기부의 조치는 그 동안 5G 스마트폰 소비자들의 불만을 반영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5G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5G 이동통신 이용자 4명 중 3명은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너무 협소해서’가 29.7%로 가장 많았고 ‘휴대폰이 5G와 전파를 넘나들면서 통신불통 또는 오류가 발생해서’가 25.6%, 요금이 기존 서비스에 비해 너무 비싸서’가 22.8%, ‘5G 데이터 속도나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해서’ 19.5%로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은 “소비자의 의견을 존중해 부분적이나마 개선이 이루어진 점은 환영한다”며 “소비자 불편사항에 대한 지속적인 의견 개진과 사업자와 정부 간 협의를 통해 통신서비스 분야 소비자 보호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G 자급제폰의 LTE 서비스 개통은 이동통신 3사가 약관 변경을 신고한 21일부터 가능하다. 다만 LG U+는 전산작업 등으로 인해 28일부터 개통할 수 있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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