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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2022년까지 5G 전국망 구축 ∙∙∙ 3년간 25조 원 투자
이동통신 3사, 2022년까지 5G 전국망 구축 ∙∙∙ 3년간 25조 원 투자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07.16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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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G 서비스 가입자 690만 명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 우선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15일 최기영 장관과 박정호 SKT 사장, 구현모 KT 대표, 하현회 LG U+ 부회장이 디지털 뉴딜 이행을 위한 긴급간담회를 열고 5G 기반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최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불러올 경제∙사회적 결과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오랫동안 흔적을 남길 것”이라며 “민∙관이 협력한 5G 이동통신이 새로운 돌파구와 접근법을 제시하는 인프라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서울과 6대 광역시 중심 5G 구축 예정

최기영 장관과 이통통신 3사 대표들은 ‘데이터 고속도로’의 중심인 5G 이동통신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5G 이동통신 인프라 조기구축과 선도적 활용 등에 논의했다.

이동통신 3사와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3년 간 유∙무선 통신인프라 등에 25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반기부터 28GHz 대역과 5G SA(단독모드, Standard Alone)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빠르면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85개시 주요 행정동∙주요 읍면 중심부, 다중이용시설∙공공인프라 등에 5G 이동통신 전국망을 구축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는 단기간 내 체감품질이 향상되도록 서울과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 2,000여개 ▲수도권 2·9호선 등과 비수도권 지하철 ▲고속도로 주요 32개 구간 등에 중점 구축한다.

내년에는 전국 85개시 주요 행정동을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 누적 4,000여 개 ▲지하철 및 KTXSRT 전체 철도역사 ▲20여 개 고속도로 등에 구축한다.

2022년에는 85개시 행정동∙주요 읍면 중심부를 중심으로 ▲중소다중이용시설 ▲ITX 새마을호 등 철도역사 ▲전체 고속도로 등까지 구축함으로써 사실상 전국에서 5G 이동통신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도 이동통신사의 투자확대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 세액공제, 기지국 등록면허세 감면 등 인센티브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5G 품질평가도 7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반면 당초 논의 안건으로 예상됐던 5G 주파수 재할당이나 5G 중저가요금제 출시 등은 중점적으로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15일 최기영 장관과 이동통신 3사 대표는 디지털 뉴딜 이행을 위한 긴급간담회를 열고 5G 기반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 등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 최기영 장관, 박정호 SKT 사장, 하현회 LGU+ 부회장.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5일 최기영 장관과 이동통신 3사 대표는 디지털 뉴딜 이행을 위한 긴급간담회를 열고 5G 기반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 등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구현모 KT 대표, 최기영 장관, 박정호 SKT 사장, 하현회 LGU+ 부회장.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 인프라 구축 ∙∙∙ 5G 시대 첫 단계

5G 시대의 첫 번째 단계는 5G 인프라 구축이다. ‘데이터 댐’에 모인 다양한 데이터가 데이터 분석이나 AI(인공지능)를 통해 환경, 의료, 치안,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서비스 창출로 연계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마음껏 달릴 수 있는 ‘데이터 고속도로’가 먼저 구축돼야 한다.

한국은 스마트폰 기반의 5G 서비스를 세계최초로 상용화한 국가다. 이후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산업 생태계 선점을 위해 망기지국 구축, 요금제, 단말기 보조금 지급 등 경쟁에 돌입했다.

과기부가 제공하는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5G 서비스 가입자는 687만 6,914명이다. 이중 SKT는 311만 314명, KT는 208만 2,957명, LG U+는 168만 2,339명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주요국 5G 도입 현황 및 관련 정책 동향’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2019년 4월 기준 서울 수도권 등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기지국 약 5만여 개를 구축했다.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속성은 타 산업의 신규 서비스 출시의 촉매제로 작용하면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형성한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기능 등을 탑재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5G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 연구원들이 5G 기업 망 슬라이스 기술이 적용된 단말을 테스트하고 있다. (출처: KT)
KT 연구원들이 5G 기업 망 슬라이스 기술이 적용된 단말을 테스트하고 있다. (출처: KT)

KT, ‘5G 기업 망 슬라이스’ 기술검증 마쳐

이동통신 3사는 5G 기반의 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메타트론 그랜드뷰’(Metatron Grandview)를 클라우드 기반 월 구독 형태의 서비스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국내 제조기업의 공장 자동화 및 운영 효율화가 시급해진 상황에서 빠르고 저렴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적용을 돕기 위해서다.

메타트론 그랜드뷰는 5G 기반 맞춤형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이다. 공장 내 주요 설비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회전수, 진동 및 전류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설비의 현 상태와 유지보수가 필요한 시점을 실시간으로 예측, 효율적 설비 운용을 돕는다.

KT는 지난 14일 ‘5G 기업 망 슬라이스’의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상용서비스로 출시하기 위한 기술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5G 기업 망 슬라이스는 하나의 물리적 5G 네트워크를 독립된 다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해 필요에 맞게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이 중앙 네트워크에 적용된 것이 핵심이다.

5G 기업 망 슬라이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은 인프라나 직원이 전용으로 이용하는 ‘사내 망’을 여러 개로 분리해 업무와 현장 특성에 최적화된 형태로 네트워크를 제공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구글(Google), 엔비디아(NVIDIA) 등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콘텐츠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과기부는 지난해 4월 혁신성장 실현을 위한 ‘5G플러스(+)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26년까지 5G 관련 일자리 60만 개를 창출하고 4년간 3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5G와 관련된 10대 핵심산업과 5대 핵심서비스를 별도로 지정하고 직접 육성에 나설 예정이다. 10대 핵심산업에는 ▲지능형 CCTV ▲웨어러블 디바이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차세대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엣지컴퓨팅 ▲정보보안 ▲5G V2X ▲(커넥티드) 로봇 ▲(미래형) 드론 등, 5대 핵심서비스로는 ▲실감콘텐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헬스케어 등이 지정됐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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