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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철 블록체인전략연구소장, “블록체인, 자산 유동성 많은 부동산 시장 유용하게 사용될 것”
배운철 블록체인전략연구소장, “블록체인, 자산 유동성 많은 부동산 시장 유용하게 사용될 것”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07.28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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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강연
“블록체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화두”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시장, 자산 유동성 높일 수 있어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배운철 블록체인전략연구소장이 28일 오전 강남구 대아빌딩 3층에서 열린 제354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신뢰기술, 블록체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블록체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수립은 앞으로 국가, 정부, 금융, 기업, 민간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화두가 될 것”이라며 “전략을 바르게 수립하는 기업이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운철 블록체인전략연구소장이 28일 오전 강남구 대아빌딩 3층에서 열린 제354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신뢰기술, 블록체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배운철 블록체인전략연구소장이 28일 오전 강남구 대아빌딩 3층에서 열린 제354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신뢰기술, 블록체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자산 일부 토큰화로 유동성↑

전세계 통신망이 4G에서 5G로 전환되고 있다. 5G 환경의 핵심은 ‘지연(delay)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IoT(사물인터넷), 로봇,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의 발달로 자동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누리는 서비스의 처리속도가 신속해야 한다.

블록체인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오는 2023년 블록체인 시장이 매년 2조 개의 상품과 서비스의 이동 및 추적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Blockchain) 기반 디바이스는 5G 환경에서 움직인다. 배운철 소장은 “스마트 시티에 들어서면 모든 디바이스와 센터가 데이터로 주고받는 상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 디바이스 간 인증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블록체인을 적용시키면 보안성에서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블록체인은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거래 기록을 블록에 추가만 하면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은 금융, 의료, 미디어 등 모든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 배 소장은 “자산 유동성이 많은 부동산 시장에서 블록체인이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동산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토큰화하면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즉, 자산 중 일부만 토큰으로 만들어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10억 원의 건물을 부동산 시장에 내놨다고 가정해 보기로 한다. 10억 원을 100만 원으로 잘게 나눠 한 개 당 100만 원의 가치를 지닌 토큰 1,000개를 만든다. 투자자는 구입할 수 있을 만큼 토큰으로 구입한다. 토큰 10개를 구매한다면 1,000만 원의 가치를 보유하는 것이다.

배 소장은 “부동산 소유권을 이전시키고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후 건물의 가치가 오르면 토큰을 보유한 만큼 임대수익을 받거나 매각에 따른 시세차익을 정산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거래과정에서 ‘중개자’가 없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때문이다. 계약 조건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조건이 충족되면 당사자 간 계약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암호화폐로 거래가 되기 때문에 서울에서 뉴욕 맨하탄에 있는 아파트 거래도 가능하다. 배 소장은 “부동산 거래 범위를 글로벌로 확대시킬 수 있다”며 “종이발급, 거래 시간 등 사회적 비용이 감소하고 거래 속도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운철 블록체인전략연구소장이 28일 오전 강남구 대아빌딩 3층에서 열린 제354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신뢰기술, 블록체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배운철 블록체인전략연구소장이 28일 오전 강남구 대아빌딩 3층에서 열린 제354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신뢰기술, 블록체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부동산 거래 단순화 가능 ∙∙∙ 투명성∙안전성 보장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2024년까지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거래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부동산 거래는 물건확인, 계약체결, 대출신청, 등기변경 순으로 진행된다. 거래 단계별 공인중개사, 은행, 법무사 등 참여자가 거래에 필요한 부동산 서류를 종이 형태로 발급받아 확인∙제출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공문서 위∙변조로 인한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거래 플랫폼을 통해 부동산 거래를 단순화시킬 수 있다. 관련 기관에서 자동으로 실시간 확인∙검증도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 상에 저장되기 때문에 누가 언제 어떻게 거래가 확인하는 등 투명성과 안전성이 보장된다.

카사코리아는 디지털 부동산 증권거래 플랫폼이다. 오피스텔, 상가건물 등 부동산 지분을 주식을 거래하는 것처럼 사고 팔 수 있다. 신원인증은 모바일앱으로 진행되는 등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소액으로 DABS(부동산 디지털 유동화증권, Digital Asset Backed Securities) 거래도 가능하다.

엘리시아는 부동산 소유권을 유동화해 투자자에게 지분을 유통하는 방식의 플랫폼 기반 서비스다. 5,000만 원 이상의 투자금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투자자는 추후 발생되는 임대수익과 매매수익을 보유한 지분만큼 나눠 갖는다.

엘리시아는 2019년 논현동과 역삼동에 위치한 원룸형 빌라를 유동화했다. 올해는 연간투자 자산규모 100억 원 달성이 목표다.

한편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거래는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18년 10월 미국 크라우드 펀딩기업 인디고고(Indiegogo)는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스키 리조트 세인트 애스펀 리지스(St. Regis Aspen Resort)의 객실 중 5분의 1을 총 1,800만 개의 애스펀 코인으로 토큰화했다. 가치는 1,800만 달러(한화 약 215억 원)에 달한다. 토큰 1개 당 1달러로 페깅했기 때문이다.

애스펀 코인 보유자는 1년 동안 토큰을 보유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19년 10월이 지나서야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연 4.7%의 배당금을 이더리움(Ethereum)으로 지급받는다.

글로벌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Facebook)은 암호화폐 리브라(Libra)를 만들 계획을 발표했다. 리브라를 지역 기축통화와 1:1로 매칭되는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으로 발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은행 예금이나 단기 국채 등으로 리브를 사서 전자지갑에 저장한 후 전 세계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10달러(한화 약 1만 2,000원) 가치의 리브라을 유럽에서 사용하고 싶다면 현지에서 해당하는 금액만큼 유로로 바꿀 수 있다. 유통되는 금액만큼 해당 나라의 기축통화를 확보한 다음 코인으로 발행하는 것이다.

배 소장은 “블록체인 생태계가 작으면 암호화폐를 이용하더라도 유동성이 떨어진다”며 “페이스북의 경우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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