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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연구소장, “‘언택트’보다 ‘온택트’∙∙∙새로운 시장 발굴”
정근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연구소장, “‘언택트’보다 ‘온택트’∙∙∙새로운 시장 발굴”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11.10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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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강연
‘언택트’보다는 ‘온택트’, 새로운 시장 발굴
코로나19 확산 따라 원격근무 서비스 도입 기업 늘어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정근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연구소장이 10일 오전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59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언택트(Un-tact) 아닌 온택트(On-tact) 시대의 도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온∙오프라인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근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연구소장이 10일 오전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59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언택트(Un-tact) 아닌 온택트(On-tact) 시대의 도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근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연구소장이 10일 오전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59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언택트(Un-tact) 아닌 온택트(On-tact) 시대의 도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대응해야

지난해 12월부터 확산된 코로나19로 산업계는 물론 일상생활까지 큰 변화를 맞았다. WTO(세계무역기구)는 10월 전 세계 상품무역이 9.2%, GDP(국내총생산)가 4.8%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8월 한국 GDP가 67조 2,000억 원 손실하고 일자리도 67만 6,000개 감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정근호 소장은 “일부 기업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순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보다는 온라인으로 외부활동을 이어가는 ‘온택트’ 시장이 발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은 오래 전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부적으로 시스템을 갖추는 등 변화에 대응하면서 온택트 효과를 보고 있다. 정 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단순히 몇 개의 솔루션만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다”며 “기업 입장에서 조직이나 상품구성, 전략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발판으로 코로나 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은 원격근무의 확산으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기업 중 하나다. 지난 3월과 비교해 줌의 최근 주가는 5배 이상 상승했다. (출처: 야후 파이낸스)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은 원격근무의 확산으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기업 중 하나다. 지난 3월과 비교해 줌의 최근 주가는 5배 이상 상승했다. (출처: 야후 파이낸스)

◇ 원격근무, 필요한 기기∙솔루션만 있으면 언제든지 업무 가능

산업계에서는 ▲원격근무 ▲온라인 커머스 ▲S.A.F.E.T.Y. 여행 트렌드 ▲홈트레이닝 등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원격근무(remote work)는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근무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이다. 업무에 필요한 기기와 솔루션만 있으면 회사가 아닌 집이나 카페 등 다른 장소에서 업무를 할 수 있다. 버스나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도 환경만 갖춰진다면 얼마든지 일할 수 있다.  

한국상공회의소가 지난 6월 발표한 ‘기업 규모별 원격근무 도입 현황’에 따르면 대기업은 9.7%에서 45.8%로, 중견기업은 8.2%에서 30.6%로, 중소기업은 6.7%에서 21.8%로 도입율이 증가했다. 업무방식도 달라졌다. 우선 회식, 집체교육, 출장∙외근 등은 거의 사라졌다. 다만 대면보고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정 소장은 “지난해만해도 원격근무를 도입한 기업은 많지 않았다”면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이동제한조치 등으로 원격근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직접 만나서 보고를 받는 것을 여전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외 다른 업무에 대해서는 원격근무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은 원격근무의 확산으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기업 중 하나다. 정 소장은 “지난 3월과 비교해 줌의 최근 주가는 5배 이상 상승했다”며 “초반 보안문제 등으로 비난을 받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로 원격근무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해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시스코(Cisco) 등이, 국내에서는 알서포트, NHN, 네이버, 더존(DOUZONE) 등이 원격근무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삼성SDS, KT 등은 국내 원격근무 시장에 새로 진입했다.

정근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연구소장이 10일 오전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59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언택트(Un-tact) 아닌 온택트(On-tact) 시대의 도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근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연구소장이 10일 오전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59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언택트(Un-tact) 아닌 온택트(On-tact) 시대의 도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 랜선투어∙홈트레이닝 등 새로운 트렌드 등장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취급 상품의 다양화 ▲고령층의 온라인 쇼핑 증가 ▲온∙오프라인, 타 서비스 융합 ▲AI(인공지능) 등 ICT 기술의 도입 ▲배송경쟁 등이다. 특히 한국의 온라인 쇼핑은 기존에도 큰 규모를 형성했지만 올해 들어서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 추이’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온라인 쇼핑 규모는 14조 7,208억 원으로 이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9조 5,332억 원이다.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으로 음식서비스, 농축수산물 등 식품과 관련된 주문량이 늘었다.

정 소장은 “새벽배송 또는 빠른 배송 등으로 배송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식품을 최대한 신선한 상태로 배달해야 하는 만큼 자율주행트럭, 물류창고용 로봇 등 물류시스템 전반에 걸친 기술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여행산업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S.A.F.E.T.Y’ 트렌드에 맞춰 변하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여행 방식인 ‘랜선투어’가 등장했으며 항공업계는 ‘목적지 없이 출발지로 돌아오는 비행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집에서 운동할 수 있는 콘텐츠인 ‘홈트레이닝’도 새로운 유형의 트렌드다. 전문 트레이너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홈트레이닝 영상을 업로드하는 등 본인 만의 강의를 시작한다.

한편 정 소장은 온택트 시대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선 사회적거리두기나 이동제한조치에 따라 사람들의 이동거리가 감소해 부동산 시장은 대규모가 아닌 거점형 오피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정 소장은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면 부동산을 매입할 때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중개업자가 카메라를 들고 가서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것”이라며 “VR(가상현실)이나 AR(증강현실)로 실시간 맞춤형 검색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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