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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착화되는 언택트 경제... 4월 온라인 쇼핑 작년 대비 12.5% 증가한 12조 26억
고착화되는 언택트 경제... 4월 온라인 쇼핑 작년 대비 12.5% 증가한 12조 26억
  •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20.06.04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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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언택트 경제 고스란히 반영... 서비스(-14.4%) 줄고, 식품(48.9%)·생활(36.9%) 늘고
코로나19 이후에도 온라인 쇼핑 계속할 것(62%) vs. 이전으로 회귀(32%)
출처: 게티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년 4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2조 26억 원으로서 이는 작년 4월 10조 6716억 원 대비 12.5%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증가세는 온라인 쇼핑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트렌드에 더해 코로나19 사태가 비대면 소비로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홈코노미(Homeconomy)를 촉진시킨 결과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4월 상품 부문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서비스(-14.4%)에서 감소했으나, 식품(48.9%), 생활(36.9%)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發 언택트 소비행태의 변화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세부 상품군별 거래액으로 살펴보면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부활동 자제로 영화 관람, 여행 및 대중교통 이용 등의 감소가 반영되어 전년 동월 대비 문화 및 레저서비스(-85.8%), 여행 및 교통서비스(-69.6%) 등은 급감했으나, 홈코노미의 확산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로 배달음식, 신선식품, 간편 조리식 등의 거래 증가 영향으로 음식서비스(83.7%), 농·축·수산물(69.6%), 음·식료품(43.6%), 생활용품(36.0%) 등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4월 온라인 쇼핑 운영형태별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온라인몰은 24.2% 증가한 8조 8069억 원을,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10.8% 감소한 3조 1956억 원을 기록하여 대조적이었다. 이는 온·오프라인 병행몰의 실적이 거래액 증가폭이 큰 음식서비스를 비롯한 식품·생활용품의 증가가 온라인몰에 크게 미치지 못한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여행·교통서비스가 71.7% 감소하는 등 서비스 거래액(-67.5%)의 감소가 큰 데서 비롯된 것이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은 전년 동월 대비 18.4% 증가한 7조 9,621억 원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온라인 쇼핑 전체 거래액 중 66.3%의 비중을 점하고 있는 것으로 작년 동월 63.0%에 비해 3.3%p 상승한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는 추세가 점증하고 있어 앞으로 핑거노미(Finger+Economy)에 최적화된 UX 등 편리한 고객 경험의 창출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세부 상품군별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 비중은 음식서비스(94.2%), e쿠폰 서비스(88.5%), 가방(77.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출처: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속의 여론
출처: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속의 여론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리서치의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에도 비대면으로 계속 물건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10명 중 6명(62%)이었으며, 이러한 변화가 긍정적이라고 한 응답자는 67%에 이르러 언택트 소비인 온라인 쇼핑은 계속 확장되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남녀노소 구분이 없는 현상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온라인으로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의 구입 경험이 누적되면서 편리함과 상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출처: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속의 여론
출처: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속의 여론

하지만 최근 쿠팡 및 마켓컬리 물류센터 근무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쿠팡과 마켓컬리의 사후 대응에서 소비자들의 동요와 이탈이 예견되고 있다. 사실 인지 후 즉각적인 사업장 폐쇄, 직원 격리 등 신속한 조치와 함께 고객에게 즉시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한 마켓컬리와 사실을 인지한 이후에도 정상근무를 하고 시간이 지난 뒤 뒤늦게 해명에 나선 쿠팡의 행보는 매우 대조적이다. 포스트 코로나 언택트 경제시대로 향하는 지금,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소비자의 동요와 이탈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문성봉 전문기자] mlsj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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