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5:53 (금)
최원철 한양대 특임교수, “뉴 노멀 시대 도래 ∙∙∙ 핵심은 언택트”
최원철 한양대 특임교수, “뉴 노멀 시대 도래 ∙∙∙ 핵심은 언택트”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07.21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353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강연
각 산업마다 언택트 방식 도입
“드론/로봇 산업 성장할 것”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최원철 한양대 특임교수가 21일 오전 강남구 대아빌딩 3층에서 열린 제353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미래형 산업’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해 ‘뉴 노멀(New Normal) 시대’가 도래했다”며 “미래형 산업의 핵심은 언택트(비대면, untact)”라고 밝혔다.

최원철 한양대 특임교수가 21일 오전 강남구 대아빌딩 3층에서 열린 제353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미래형 산업’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원철 한양대 특임교수가 21일 오전 강남구 대아빌딩 3층에서 열린 제353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미래형 산업’을 주제로 강연했다.

구내식당 칸막이, 레스토랑 마네킹 ∙∙∙ 사람 간 접촉 최소화

뉴 노멀은 세계 채권펀드 핌코(PIMCO)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Mohamed El-erian) 회장이 저서 『새로운 부의 탄생』(When Market Collide)에서 처음 사용한 경제용어다. 세계가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 등으로 새로운 시대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최원철 교수는 “뉴 노멀이 사람들의 일상 대부분을 바꿨다”며 “가장 큰 변화는 각 산업마다 언택트 방식을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일부 구내식당에서는 테이블마다 아크릴 칸막이를 설치했다. 마주보는 좌석 앞에 칸막이를 설치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다. 학교 직장 등에 있는 대부분의 구내식당은 점심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테이블 배치 간격을 넓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사회적 거리두리를 위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는 센강(Seine River)에 사람들의 이동을 최소화하도록 파라솔을 설치했다. 사람들이 파라솔 안에서만 있도록 권고하기 위해서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Brooklyn)에 위치한 도미노 파크(Domino Park)에는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얀 원이 그려져 있다. 미국의 한 레스토랑은 혼자 방문한 손님이 여럿이 함께 식사하는 느낌이 들도록 테이블 마다 마네킹을 설치하기도 했다.

최원철 한양대 특임교수가 21일 오전 강남구 대아빌딩 3층에서 열린 제353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미래형 산업’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원철 한양대 특임교수가 21일 오전 강남구 대아빌딩 3층에서 열린 제353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미래형 산업’을 주제로 강연했다.

패션업계, 모델 대신 드론이 런웨이 누벼

최 교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새로운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며 “언택트 경제에서 드론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해수욕장에서는 인명 구조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레저용으로도 이용된다. 여름에는 서핑, 겨울에는 썰매나 스키를 탄다. 특히 스키를 탈 때 내려오는 것은 물론 올라갈 때도 드론에 의지할 수 있다.

미국의 한 스타트업은 드론을 이용한 음악연주를 선보였다. 최 교수는 “프로그램을 좀 더 세분화해 입력한다면 오케스트라 연주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션업계에서도 드론이 등장했다.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는 지난 2018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패션위크’(Milan Fashion Week)에서 드론을 이용한 F/W 핸드백 콜렉션을 선보였다. 모델 대신 드론이 런웨이를 누빈다.

이보다 앞서 브라질 남성복 브랜드 콜롬보(Colombo)는 드론에 콜롬보 옷을 입은 마네킹을 달아 공중에서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건물 안에서 업무 중이던 회사원들은 물론 길거리에 지나가던 사람들도 하늘을 날아다니는 마네킹을 구경했다.

최 교수는 로봇산업도 성장할 것으로 보았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라지는 직업 중 하나가 요리사일 것”이라며 “이미 외식업계에는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먹고 싶은 음식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재료를 가지고 요리하는 원리다.

한국에는 바리스타 로봇이 있다. 터치스크린이나 모바일앱을 통해 주문을 하면 로봇이 알아서 커피를 만드는 시스템이다. 로봇이 직접 고객에게 커피도 전달한다. 시간 당 120잔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고 전해진다.

과일을 수확하는 로봇도 있다.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잘 익은 과일을 정확히 인식한 후 다른 과일과 작물에 손상 없이 과일을 따서 담는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따른 다양한 상품 등장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다양한 상품도 등장했다.

루마니아 수제화 장인 그리고레 럽(Grigore Lup)은 앞코가 일반 신발보다 2배 넘게 긴 구두를 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멀리서 보면 마치 바게트나 오리발처럼 보인다. 길이만 약 75cm다. 두 사람이 이 신발을 신고 서로 마주본다면 둘 사이의 거리는 약 1.5m가 될 수도 있다.

일본 주류기업 산토리(Suntory Holdings) 니나미 다케시(Niinami Takeshi) CEO(최고경영자)는 사람들이 코로나19 걱정 없이 술집에서 술을 마실 수 있도록 ‘드링킹 헬멧’을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4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음식점과 술집, 바를 찾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든 탓이다.

산토리 내부에서는 우주 비행사의 헬멧과 닮은 것부터 선바이저 형태의 헬멧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싱가포르에는 페라리(Ferrari), 람보르기니(Lamborghini), 맥라렌(McLaren) 등 슈퍼카 자동판매기가 등장했다. 높이 15층, 4열 구조로 구성된 자동차 쇼룸이다. 1층에서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원하는 차량을 누르면 곧바로 내려올 수 있게 한다.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차량검색 및 재고관리도 가능하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