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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이 고스트키친 대표, “공유주방, 언택트 시대 성장 아이템”
최정이 고스트키친 대표, “공유주방, 언택트 시대 성장 아이템”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08.11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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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강연
국내 외식산업 폐업률 24%∙∙∙타 산업 평균 2배 높아
공유주방, 시설 인프라 갖춰∙∙∙소자본으로 누구나 창업 가능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최정이 고스트키친 대표가 11일 오전 강남구 대아빌딩 3층에서 열린 제356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코로나가 배달음식 시장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공유주방의 역할은 ‘음식을 만드는 공장’”이라며 “언택트 시대 동반 성장이 가능한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최정이 고스트키친 대표가 11일 오전 강남구 대아빌딩 3층에서 열린 제356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코로나가 배달음식 시장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정이 고스트키친 대표가 11일 오전 강남구 대아빌딩 3층에서 열린 제356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코로나가 배달음식 시장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배달음식 서비스 수요 증가∙∙∙연간거래액 10조 원 추정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지난 2018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 외식산업의 폐업률은 23.8%로 산업평균 13.2% 보다 약 2배 높다. 최정이 대표는 “폐업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2조 4,707억 원에 달한다”며 “폐업을 하더라도 인테리어를 원래대로 되돌리는데 비용도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공유주방은 배달 전문 음식점을 창업할 수 있도록 주방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공유주방에 입점한 외식업체가 주문을 받으면 가정까지 음식을 배달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 대표는 “배달 음식점 창업에 필요한 시설과 인프라를 갖춘 것은 물론 입점한 업체에 상권분석과 마케팅 컨설팅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며 “일반 창업 대비 인건비와 임대료 등의 주요 비용을 줄여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자본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배달음식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라인 강의, 재택근무 등 집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할 상황이 늘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배달의민족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월 매출 증가율이 전월 대비 10.5% 증가했다”며 “특히 배달음식은 계절에 따라 수요가 달라지는데 주중 보다는 주말에, 6월 말부터 8월까지 수요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배달음식 시장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다. 그러나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앱 3사의 연간 거래액은 1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최 대표는 “여기에 전화주문을 포함한다면 배달음식 시장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정이 고스트키친 대표가 11일 오전 강남구 대아빌딩 3층에서 열린 제356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코로나가 배달음식 시장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정이 고스트키친 대표가 11일 오전 강남구 대아빌딩 3층에서 열린 제356회 선명 부동산융합포럼에서 ‘코로나가 배달음식 시장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배달음식 시장진출 사례 늘어∙∙∙외식산업 新 트렌드

최 대표는 배달음식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서비스 이용행태 변화를 꼽았다. 모바일 설문조사 긱업 오픈서베이의 ‘배달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19’에 따르면 ‘집에서 먹는 일상적인 식사’에서 배달 음식을 활용하는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의 대표 메뉴도 바꼈다. 과거 대표 배달음식은 치킨, 자장면 등으로 ‘주로 특별한 날 먹은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현재는 일상식으로 한식, 분식, 돈까스, 회, 일식, 패스트푸드 등을 선호하는 추세다. 최 대표는 “2014년 배달앱 카테고리별 주문분포에 따르면 치킨이 3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2018년 한식, 분식, 중식 등 배달음식 영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식당이 배달음식 시장으로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도제, 비스티버거, 소이연남, 뚝심한우 등으로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식당은 고스트키친 입점 후 배달서비스 시험 운영 중이다. 최 대표는 “고스트키친에 입점한 버거그랩, 오스테끼, 달떡볶이 등 대부분 기업도 식사를 판매하는 식당”이라며 “배달음식이 외식산업을 바꿀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딜리버리+물류센터 조합∙∙∙외식산업 혁신

코로나19로 인한 배달창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최 대표가 제시한 네이버 키워드 검색량을 보면 배달창업 검색량은 코로나19 검색량의 증가추이를 따라가고 있다. 또 고스트키친의 공유주방의 경우 2019년에 오픈한 강남, 삼성점 대비 코로나19 이후 오픈한 송파, 노원, 관악점의 법인사업자 계약비율이 3배 증가했다. 최 대표는 기존 영업장의 대안을 찾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 대표는 “배달 서비스는 외식업의 일부분이 아니라 산업 전체를 바꿀 것이”이라며 “코로나19의 확산이 이 시장에 기름을 부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배달음식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기존에 배달음식을 즐기지 않던 사람들이 이 시장에 유입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테이크아웃이나 직접 요리하는 것 보다는 모바일앱으로 음식을 배달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공유주방은 배달음식점이 한 곳에 모여 있어 라이더가 효율적으로 배달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시 말해, 택배에서 많이 사용되는 ‘허브앤스포크’(Hub&Spoke) 방식을 공유주방에 적용한 것이다. 아침, 점심, 저녁 시간대 별로 정기적인 배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오프라인 외식산업의 혁신 중 하나라 배달”이라며 “딜리버리와 물류센터의 조합으로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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