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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 산업구조와 일자리 재편 시작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 산업구조와 일자리 재편 시작된다
  •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20.05.19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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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중심 라이프스타일 일반화... 모든 부문 급속도로 디지털로 전환할 것
산업구조 재편에 따라 노동정책도 변화해야... 일자리 재배치 및 전직 교육훈련 강화해야
출처: 게티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코로나19 사태는 보건위기를 넘어 경제위기를 초래하며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를 잡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표준(New Normal)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전문회사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의 만 15세~6세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의 영향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초래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수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것이 곧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로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사에 의하면 온라인 쇼핑 빈도가 이전 대비 증가(63.1%)했으며, 오프라인 마트의 이용이 꺼려져 새벽 배송 서비스의 이용이 증가(43.3%)하였으며, 무인점포나 무인 판매기의 이용이 이전보다 익숙(36.6%)해졌다는 반응이다. 또한 재택근무와 같은 유연 근무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으며(65.0%), 이제 재택근무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52.9%)고 대답한 응답자가 반 수 이상이다. 또 원격교육(온라인 교육)에 대해서도 필수적이라는 반응(59.8%)이 많았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코로나19가 초래한 비대면 라이프스타일(Untact lifestyle)의 수용도가 높아졌음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와 원격교육에 대한 태도 변화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막연하게 그 효과성과 실행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태도에서 실제 경험을 통해서 재택근무가 충분히 가능하고, 꽤 효율적인 근무형태라는 인식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코로나19는 또한 온라인 쇼핑과 무인 판매 시스템에 대한 학습효과를 강화함으로써 향후에도 이러한 소비문화가 고착화될 여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를 둘러싼 모든 일상이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되며 모든 부문에서 급속도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portation)이 이뤄질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든 활동의 중심지는 ‘집’이었다. 집이 곧 사무실이요, 피트니스 센터이며, 영화관이 되고, 도서관이 되며, 학교도 되었다. 이는 5G, IoT 등 4차 산업혁명의 첨단기술과 인프라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코로나19가 스마트 홈(Smart Home)의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은 산업의 재편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리적 상호작용이 중요한 산업들은 쇠퇴하는 대신 물리적 상호작용이 중요하지 않은 산업은 성장할 것이다. 또한 물리적 상호작용이 중요한 산업들은 물리적 상호작용을 대체하는 수단을 강구함으로써 쇠퇴를 회피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즉, 대면 경제에서 비대면 경제로 그 중심축이 이동한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구하는 것이 대세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스토어, 스마트 홈, 스마트 시티 등으로의 전환은 이의 좋은 예이다.

이에 따라 일자리도 재편될 것이다. 코로나19발 경제위기로 지금 전 세계적으로 고용시장이 빙하기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된 뒤에도 고용시장이 그 이전 상황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디지털 전환은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게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진행형인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은 이러한 사례 중 하나이다. 단순 판매직이 디지털로 전환되면 불필요해진다. 따라서 그 일자리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 디지털 전환으로 새로이 창출되는 일자리보다 모든 것이 스마트 해지는 디지털 전환으로 사라지는 일자리가 더 많다는 것 또한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따라서 디지털 전환으로 물리적 상호 접근이 요구되지 않는 활동 위주로 재편되는 일자리에 맞춰 일자리를 재배치하고 전직을 위한 교육·훈련 정책의 수립과 시행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일자리 키워드는 단연코 ‘디지털’이다. 새로운 일자리와 전직 교육 및 훈련은 이에 초점을 맞춰 준비되어야 한다. 그리고 사라지는 일자리가 많은 만큼 이전보다 더 촘촘한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의 수립도 시급하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문성봉 전문기자] mlsj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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