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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고속 성장 중... 이커머스, 글로벌 경쟁 염두에 둬야
해외 직구 고속 성장 중... 이커머스, 글로벌 경쟁 염두에 둬야
  •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20.05.06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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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년 대비 14.2% 성장... 31.4억 달러에 달해
알리바바, 이베이코리아 인수설 흘러나와
출처: 게티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해외 직구가 급성장 중이다. 관세청의 해외 직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5.21억 달러 대비 2019년에는 31.43억 달러로 최근 몇 년 사이 100%를 상회하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의 직구 금액이 15.34억 달러로 전체 직구 중 44.0%의 비중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중국(4.03억 달러)에서의 직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직구 품목은 건강식품(’19년, 6.18억 달러), 의류(5.62억 달러), 가전제품(3.56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식품(‘17년: 3.65억 달러 → ’18년: 4.61억 달러 → ‘19년: 6.18억 달러)의 성장률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의 대부분은 미국에서의 구입이다. 한편, 최근에는 중국으로부터의 가전제품 구입이 많은데, 이는 중국의 가성비 높은 가전제품 때문이다.

이처럼 이커머스는 국경을 허물고 있다.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예전에 개인으로서는 엄두를 내기 힘들었던 국제적인 교역을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웹이나 앱을 통해 손쉽게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따라서 이커머스의 경쟁도 국내 업체끼리의 경쟁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그만큼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많다는 증거이다. 이번에 발표한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시장에 대한 서비스는 배송시간의 단축과 한국어 챗봇의 도입 등 고객 경험의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배송시간의 단축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한국 고객들의 취향을 분석하고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제품을 구비하고 최단 시간의 배송을 가능케 하는 배송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함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알리익스프레스의 서비스 강화 정책 이전에도 이미 인공지능을 활용한 한국어 서비스 등으로 알리익스프레스의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는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미국 아마존의 경우에도 작년부터 한국어 언어팩을 추가함으로써 한국이 고객이 사이트를 이용함에 있어 언어의 장벽으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알리익스프레스나 아마존이 한국에 이커머스의 지사 조직 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자로 부상하는 이유이다.

한편 최근에는 알리바바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다는 루머가 전해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를 매각한다는 보도기사는 최근 몇 년 전부터 해마다 유통 섹션의 단골 기사였으며, 이때마다 이베이코리아에서는 부인하였었다. 그러나 유한회사로 변경하여 실적 공시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실적을 공시하는 등 그 행보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만약 신유통의 주창자인 알리바바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된다면 그 파괴력은 엄청날 것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는 작년 단 하루만의 행사인 광군제 매출이 2684억 위안(약 44조 6241억 원)으로서 어마어마한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의 연간 온라인 상품 거래실적이 101조 3579억 원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매출 규모임을 실감할 수 있다. 이것은 곧 상품의 구색, 주문에서 배송에 이르기까지의 데이터 처리, 결제, 배송 등 물류전략에 이르기까지 알리바바의 경쟁력과 위력이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또한 알리바바는 단순 이커머스 회사가 아니라 데이터 기술회사라고 선언하고 있다. 따라서 알리바바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IoT, Cloud Computing, Gig Data, Mobile)을 융합하여 알리바바만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제국을 건설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CB INSIGHTS의 보고서에 의하면 ’월스트리트에서 실시한 향후 10년 가장 유망한 기업‘의 예측 결과에서 애플, 삼성전자, 인텔 등 세계 유수의 쟁쟁한 모든 기업들을 물리치고 최종 결승전에서 알리바바와 아마존이 맞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안방 경쟁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커머스 자이언트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길 수 있는 경쟁 전략을 수립하여야 한다. 국내 소비자들의 직구 열풍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이 수요를 커버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검토하는 가운데 글로벌 이커머스 자이언트가 제공할 수 없는 우리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국경이 사라진 이커머스의 전장에서 승리하기 위한 우리만의 핵폭탄, 거인 골리앗과 싸워 이긴 다윗의 물맷돌 전략이 시급하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문성봉 전문기자] mlsj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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