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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금융위기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전망 불확실성 커져... 대출전략 꼼꼼히 따져봐야
코로나19發 금융위기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전망 불확실성 커져... 대출전략 꼼꼼히 따져봐야
  •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20.04.07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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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금융시장 불안으로 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기준금리 하락에도 대출금리는 올라
정부 규제 정책에 따라 대출 실행 전 정확한 자격 조건 따져보는 등 철저하게 검토해야
주택담보대출 금리 비교 사이트 내금리닷컴 (출처: 내금리닷컴)
주택담보대출 금리 비교 사이트 내금리닷컴 (출처: 내금리닷컴)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크게 내렸음에도 오히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내 집 마련을 앞두고 금리 하락을 기대했던 주택구입자금대출 예정자들과 기존에 이용 중인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타기 해 이자를 낮추고자 했던 예정자들의 머리가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2~3일 기준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의 혼합형(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사이 0.06%~0.26% 올랐다. 3월 16일 기준금리가 0.5%p 내려가 0.75%가 됐지만 시중은행의 금리는 오히려 오른 셈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주택담보대출 시장 금리까지 영향을 주는 상황으로 이 위기가 길게 이어진다면 변동금리를, 빨리 끝날 것 같다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지만 어느 누구도 확답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고정 vs. 변동금리 역전현상 발생해... 변동 추이 지켜볼 필요 있어

혼합형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은 보통 5년 동안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상품으로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사용 기간이 통상 3년 이내라면 변동금리, 10년 이상이면 고정금리를 선택한다’, ‘고정금리는 보통 변동금리 보다 높다’라는 일종의 공식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정 대 변동 역전 현상과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경기 침체로 금리 시장 예측이 불투명해져 대처가 어려운 시점이다.

기준금리에 연동된 변동금리와는 다르게 고정금리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에 연동되어 있으며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어왔던 금융채가 최근 코로나19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며 금리가 오르는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빌라, 주거용 오피스텔, 아파트매매대출 예정자 및 주택담보대출 대환을 이용해 이자를 절감하고자 중도상환수수료를 계산 중이던 기존 이용자들은 성급하게 진행하기보다는 여유를 두고 흐름을 지켜보는 것이 좋으며, 일정이 정해져 있는 상황이라면 금융 컨설팅을 이용해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좋다.

주택담보대출 실행 전, 정확한 자격 조건 따져봐야

주택매매대출을 계획 중이라면 부동산대책 후 달라진 규제 조건과 예측하기 힘든 금리의 흐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은행은 물론 보험사, 저축은행 등 제 2금융권 금융사들도 강화된 예대율 정책을 지켜야 하고 금융 소비자들도 DSR 조건에 영향을 받는 만큼 무엇보다도 정확한 자격 조건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갈수록 줄어드는 구입자금 한도와 규제 항목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을 경우, 청약 아파트 당첨 후 자금이 부족해 중도금 또는 입주잔금대출을 추가로 마련해야 할 수도 있으며, 다주택자가 기존 세입자의 전세 미 연장 시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금융사 상담을 받아보지만 강화된 규제로 전세퇴거자금대출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자인지 개인인지, 무주택 실소유자, 1가구 2주택자, 다주택자인지에 따라서도 이용할 수 있는 주택구입자금대출 자격 조건이 달라지는 만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2억 이상 큰 금액의 담보대출은 장기간 이자를 갚아나가야 하며, 도중에 갈아타기를 하려면 수수료가 발생하는 만큼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문성봉 전문기자] mlsj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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