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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3년 만의 완전 민영화 성공∙∙∙“디지털 시대, 혁신∙특별한 고객경험 선보일 것”
우리금융, 23년 만의 완전 민영화 성공∙∙∙“디지털 시대, 혁신∙특별한 고객경험 선보일 것”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2.10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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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거래 완료∙∙∙13.51→5.8% 축소
유진PE, 우리금융 지분 4$ 인수∙∙∙사외이사 추천권 확보
“고객∙주주가치 최우선” ESG 등 새 패러다임 능동 대처 기대
사진=우리금융그룹
사진=우리금융그룹

[한국M&A경제] 23년 만에 우리금융그룹의 완전 민영화가 이뤄졌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9일 우리금융의 잔여지분 매각 거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우리금융 역시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9.33%의 매각절차가 종결돼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손태승 화장은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의 새 역사, 그 첫걸음을 고객 및 주주와 함께 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고객과 주주 덕분에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이고 특별한 고객경험을 선보이고 ESG 등 새롭게 부상한 패러다임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가치도 적극 제고해 고객과 주주가치 최우선의 경영을 하겠다”고 향후 의지를 강조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공정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지난달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 결정(안)」 의결을 거쳤고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와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 두나무, 우리사주조합 등 낙찰자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회사가 아닌 비금융주력자는 대형은행 지분을 4%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4%를 넘기면 원칙적으로 금융당국의 대주주 자격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승인을 받는다면 예외적으로 10%까지 보유가 가능하다. 

유진PE가 우리금융 지분 4%를 인수하며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았다. 이외에도 KTB자산운용 2.3%를,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 두나무, 우리사주조합은 각각 1%씩 확보했다. 

예보는 이번 매각을 통해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 12조 8,000억 원 중 12조 3,000억 원을 회수했다. 회수율은 96.6%에 달한다. 이로써 예보가 확보한 우리금융 지분율은 기존 15.31%에서 5.80%로 축소되며 우리사주조합과 국민여금에 이어 3대주주가 된다. 비상임이사 선임권은 2019년 7월 예보-우리금융 간 협약서에 따라 현 이사의 임기만료인 내년 3월 이후 상실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완전 민영화의 첫 행보로 경영진과 MZ세대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MZ특화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은 완전 민영화의 첫 행보로 경영진과 MZ세대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MZ특화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가운데)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사진=우리금융그룹)

한편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의 첫 행보로 경영진과 MZ세대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MZ특화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금융권은 손 회장이 미래고객 확보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 사업을 꺼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MZ특화 플랫폼은 기존의 금융 플랫폼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스템과 조직문화에 기반한 테크기업체(Tech Company)로 육성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MZ세대 직원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TFT)도 구성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시험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UX/UI 등의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주요 그룹사가 참여하는 2,000억 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펀드를 조성해 핀테크 업체와의 적극적인 지분투자, 합작법인(JV)등 네트워크 기반의 파트너십 강화도 나설 방침이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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