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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금융에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23년 만의 완전 민영화 탄력
금감원, 우리금융에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23년 만의 완전 민영화 탄력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1.02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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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지주사 출범∙∙∙최단기간 내 내부등급법 최종승인 획득
BIS비율 약 1.3%p 수준 상승 기대∙∙∙자본여력 확보
증권사 등 18곳 LOI 제출∙∙∙이외 구체적인 내용 공개되지 않아
사진=우리금융그룹
사진=우리금융그룹

[한국M&A경제] 우리금융그룹이 내부등급법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이로써 23년 만의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에 대한 내부등급법 승인을 통보했다. 내부등급법은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은 은행이 부도율, 부도손실률, 부도시익스포쳐 등 자체 추정한 리스크 측정요소를 활용해 신용리스크에 대한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방법이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내부등극법이 아닌 표준등급법을 적용받고 있었다. 표준등급법은 세계은행 감독기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표준가중치를 적용해 위험가중자산을 평가한다. 은행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추정한 리스크 측정 요소인 내부등급법보다 엄격하다. 

내부등급법으로 전환하게 되면 위험자산 비중이 줄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올라간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6월 중소기업 및 가계부문에 대한 승인을 받았고 이번에 외감기업과 카드 부문 모형까지 내부등급법 최종승인을 받았다. 이는 2019년 1월 우리금융지주 출범 후 2년 10개월여만으로 금융지주 중 최단기간 내 승인이다. 

우리금융은 지주 설립 후 내부등급법 승인을 위해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자회사와 함께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그룹 리스크거버넌스 및 리스크관리시스템 등 전반적인 그룹 리스크관리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리스크관리체계 구축 노력을 높게 평가해 최단기간 내 내부등급법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BIS비율이 약 1.3%p 수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규제비율 준수에 대한 부담이 완화돼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정부정책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예보)는 지난달 8일 우리금융 잔여 지분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신청받았고 18곳이 우리금융에 대한 LOI를 제출했다고 알려졌다. 이외 예보가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KT와 호반건설을 포함해 유안타증권, 이베스트증권, KTB자산운용, 글랜우드PE, 유진PE, 우리사주조합 등이 우리금융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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