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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실리온 인수∙∙∙“전기차 에너지 용량↑ 기대”
테슬라, 실리온 인수∙∙∙“전기차 에너지 용량↑ 기대”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11.08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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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온 연구원, 링크트인 통해 테슬라 엔지니어로 경력 추가
실리온, 고부하 실리콘 NMC 음극∙전해질 등 통합
에너지 밀도∙안전성↑, 비용↓ 기술 개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국M&A경제] 테슬라(Tesla)가 전기차 기술 확보 전략을 지속하는 모양새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6일(한국시각) 테슬라가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실리온(SilLion)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실리온 2014년 미국 콜로라도주에 설립된 배터리 스타트업이다. 고부하 실리콘 NMC(니켈∙망간∙코발트) 음극, 전해질 등을 통합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과거 미국 국방부와 에너지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은 곳으로도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외 전기차 및 M&A업계를 중심으로 테슬라의 실리온 인수설이 돌았다. 실리온 직원이 테슬라에 고용된 점, 테슬라가 콜로라도에 배터리 관련 구인광고를 등록한 점 등이 이유로 언급됐다. 

실리온 시몬 하프너(Simon Hafner) 연구원은 지난해 8월 링크트인 정보에 테슬라 리서치 엔지니어를 추가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음극∙양극재가 배터리에서 매우 중요한데, 많은 옵션 중 니켈 음극과 실리콘∙카본 양극재가 가장 잘 작동한다”고 밝히며 테슬라의 실리온 인수설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전기차 업계 관계자는 “최종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배터리의 안전성과 낮은 가격”이라며 “이런 점에서 실리온의 실리콘 기반 배터리 셀은 많은 이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업계는 테슬라가 실리온 인수 후 4,680셀에 실리온 기술을 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리온 기술을 테슬라 전기차에 적용하면 에너지 용량이 이전 모델보다 6배 더 강력해 전기차의 범위를 최대 16%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기차 업계의 설명이다. 이런 변화의 결과로 kWh당 평균 가격 감소는 14% 정도 저렴해지는 것도 기대된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사진=픽사베이)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사진=픽사베이)

한편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또 다른 배터리 기업 스프링파워 인터네셔널(Springpower International) 인수설도 제기되고 있다. 

스프링파워는 2010년 3월 설립된 중국 배터리 회사 하이파워 인터내셔널(Highpower International)의 자회사다. 하이파워가 투자를 취소하고 6개월 만에 손을 떼며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캐나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한고비 넘긴 바 있다. 

이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019년 미국 전고체 배터리 개발 기업 맥스웰 테크놀로지(Maxwell Technologies)와 캐나다 배터리 생산 설비 기업 하이바 시스템즈(Highbar Systems)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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