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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M&A 통해 전기차 기술 확보 나선 까닭
테슬라가 M&A 통해 전기차 기술 확보 나선 까닭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5.07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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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맥킨지, “2024년 전기차-내연기관차 유지비용 같아질 것”
일론 머스크, “적대적인 M&A는 없을 것”
스프링파워 특허 3달러에 산 테슬라∙∙∙M&A 진행 가능성 제기
사진=테슬라 공식 트위터
사진=테슬라 공식 트위터

[한국M&A경제] 자동차 부품 산업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맞았다. 유럽을 비롯한 일부 국가는 내연기관 신차 판매금지 조치를 제안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는 지난해 9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유지비용이 같아지는 시점을 2024년으로 예상했고, 이때까지 자동차 부품 업계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자동차 부품업계의 시장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인수합병(M&A)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전현주 연구원은 지난 1월 ‘팬데믹 속에서 M&A 기회를 엿보는 車 업계’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유동성 악화, 투자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자동차 업계의 M&A가 위축된 상황”이라면서도 “코로나 팬데믹 속 4차 산업 혁명이 자동차 관련 업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부품업계와 M&A 업계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M&A를 통한 전기차 관련 기술 확보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사진=픽사베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사진=픽사베이)

◇테슬라, 자동차 업계와의 M&A 가능성 시사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전기차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존 자동차 업체와의 M&A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와의 합병을 원하는 기업과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결코 적대적인 M&A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기업가치는 5,000억 달러(약 560조 원)다. 여기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펼치는 만큼 테슬라가 M&A 시장에서 유리한 지점에 올랐다는 게 현지 투자업계의 시각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현재 차량용 배터리 개발∙생산과 제조 공정 개선 등에 자본이 필요하다”며 “전기차 가격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열린 배터리 데이 행사 1주일 전 스프링파워의 홈페이지가 폐쇄됐다(사진=스프링파워 홈페이지 첫 화면 갈무리)
지난해 9월 열린 배터리 데이 행사 1주일 전 스프링파워의 홈페이지가 폐쇄됐다(사진=스프링파워 홈페이지 첫 화면 갈무리)

◇테슬라가 M&A에 관심 보이는 기업이 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전기차 관련 스타트업 인수를 비밀리에 추진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4일(현지시각) 미국 스타트업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테슬라가 캐나다 스타트업 스프링파워 인터내셔널(Springpower International)의 배터리 특허를 3달러에 샀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가 단순히 특허를 산 게 아니라 스프링파워 회사 자체를 인수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스프링파워의 홈페이지가 지난해 9월 열린 배터리 데이 행사 1주일 전에 폐쇄된 점, 스프링파워 직원 일부가 링크드인을 통해 테슬라에 일하고 있음을 밝힌 점 등이 이유다.

현재 양사는 테슬라의 스프링파워 인수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현지 투자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스프링파워를 인수하면 기존 자동차가 환경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줄이는 등 회사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019년 미국 전고체 배터리 개발 기업 맥스웰 테크놀로지와 캐나다 배터리 생산 설비 기업 하이바를 인수하기도 했다. 그동안 테슬라가 배터리 기술을 가진 업체를 인수하는 데 주력한 만큼 스프링파워 인수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테슬라가 인도 내 전기차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3월 미국 <CNBC>는 테슬라와 타타모터스 자회사 타타파워가 인도 내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협력 방안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타타파워는 인도에 1만 857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전력생산기업으로 태양광, 풍력, 수력, 화력발전, 송전, 배전 등 전력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다.

당시 자동차 업계는 테슬라가 인도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 신호탄으로 보았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추가로 인도 내 기업의 인수를 고려 중인 게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배터리, 충전소 등 전기차 관련 기술을 확보하면서 인도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는 등 일석이조의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타타모터스 측은 “테슬라와 함께 충전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테슬라 역시 인도 사업 확장을 위해 추가로 스타트업에 투자할지, 아니면 인수할지 등에 대해 더는 알려진 바 없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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