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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타타모터스 손잡다∙∙∙인도 전기차 시장 진출 신호탄
테슬라-타타모터스 손잡다∙∙∙인도 전기차 시장 진출 신호탄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3.15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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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동차 산업 규모 321억 원
테슬라-타타모터스, 인도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협력
벵갈루루에 연구개발센터 건립∙∙∙이외 구체적인 내용 없어

[한국M&A경제] 테슬라가 인도 전기차 시장에 본격 안착할 전망이다.

미국 <CNBC>는 12일(현지시각) 테슬라가 인도 최대 자동차 기업 타타모터스와 인도 내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협력 방안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테슬라는 타타모터스 자회사 타타파워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방안을 모색 중이다. 타타파워는 인도에 1만 857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전력생산기업이다. 태양광, 풍력, 수력, 화력발전, 송전, 배전 등 전력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다.

업계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이 인도 자동차 시장을 향한 테슬라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테슬라는 2016년부터 인도 진출을 시도해 왔지만 인도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 등에 부딪혀온 것이 사실이다. 당시 인도 출신 테슬라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제이 비자얀을 필두로 협상에 나섰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테슬라가 인도에 자동차 제조시설이나 연구개발을 위한 현지 법인을 설립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돼 왔다. 지난해 말부터 테슬라가 인도 시장 진출 움직임 재개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테슬라 경영진은 인도 내 연구개발센터 건립을 위해 인도 남부 카나타카주 벵갈루루(Bengalruru) 정부 관리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벵갈루루는 다수의 인도 완성차 본사와 현대,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공장이 군집한 인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꼽힌다.

올해 초 들어 테슬라가 인도에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지난 1월 테슬라가 전기차 및 태양광 사업부를 벵갈루루에 위치한 사무실로 통합했다. 2월에는 예디유라파 카나타카 주지사가 성명서를 통해 “테슬라가 인도에서 벵갈루루에 첫 번째 현지 공장을 설립한다”며 “벵갈루루 인근 툼쿠르 지구에 772억 5,000만 루피(한화 약 1조 1,700억 원)가 투입해 산업 지대를 구축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타타모터스 측은 “테슬라와 함께 충전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테슬라의 인도 사업 확장 계획도 더는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업계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가 올해 말 인도에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공식적인 계획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타타파워의 전기차 충전소. (사진=타타파워 공식 페이스북)
타타파워의 전기차 충전소. (사진=타타파워 공식 페이스북)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인도 자동차 시장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크다. 오는 2026년 부품 제조업을 포함한 인도 자동차 산업 규모는 2,828억 달러(한화 약 32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전기차 시장 역시 동반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 중 한 곳이다. 2018년 기준 인도 내 전기차 판매량은 36만 5,920대로 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6%를 보이는 등의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2017년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휘발유 차량과 경유차를 퇴출시키고 100%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테슬라에 인도는 14억 인구만큼 매력 있는 시장이다. 인도 공장이 완공되면 테슬라는 미국 프리몬트와 텍사스,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과 함께 총 5개의 기가팩토리를 보유한다. 연간 생산능력도 30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인도 자동차 시장에 안착하게 되면 올해 세계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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