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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집행위, 이달 27일 엔비디아-ARM M&A 여부 결정 전망
EU집행위, 이달 27일 엔비디아-ARM M&A 여부 결정 전망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0.0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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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EU집행위에 ARM 인수 계획 승인 위한 양보안 제시
규체적인 양보안 내용 전해지지 않아∙∙∙“반독점 승인 위한 내용 담길 것”
퀄컴, 알파벳, MS 이어 테슬라도 M&A 반대 나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국M&A경제]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이 엔비디아(NVIDIA)의 ARM 인수에 대한 심사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로이터>는 7일(현지시각) 엔비디아가 540억 달러(약 64조 원) 규모의 ARM 인수 계획을 승인받기 위해 EU집행위원회에 양보안을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양보안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EU의 반독점 승인을 확보하기 위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인수 심사 기한은 이달 27일까지다. EU집행위는 엔비디아 양보안을 수락하거나 추가 보완 요구 등을 결정하기 위해 경쟁사와 양사 고객사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다만, EU집행위의 심사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미국은 물론 EU, 영국, 일본 등의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아야 한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6월 중국 규제당국에 승인을 요청했으며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양사의 M&A를 심사 중이다. 하지만 중국은 미∙중 간 반도체 패권 다툼으로 쉽게 승인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CMA는 지난달 “엔비디아의 ARM 인수 계획에 대한 심층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양사의 M&A에 따른 독점과 국가 안보 및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 등을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한국 공정위는 지난 4월 “엔비디아와 ARM의 기업결합을 가급적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ARM을 400달러(약 44조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퀄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 이어 테슬라까지 양사의 M&A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 8월 영국 <텔레그래프>는 테슬라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가 양사 M&A에 따른 경쟁을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의 반대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른 반도체 기업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기술에 대한 독과점 때문으로 보았다. 

한국 삼성전자와 미국 아마존 등도 양사의 M&A에 반대하는 의견을 미국 연방통상위원회(FTC)에 제출했다고 전해진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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