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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 AR 스타트업 웨이브옵틱 인수∙∙∙“패션, 매핑 이어 안경까지”
스냅챗, AR 스타트업 웨이브옵틱 인수∙∙∙“패션, 매핑 이어 안경까지”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5.24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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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웨이브옵틱, 5,600억 원 규모 인수 협상 진행 중
스펙타클 포함 AR 기반 스마트 안경 기술 확보 전략
스냅의 AR 기술 확장 전략∙∙∙핏 에널리틱스, 픽셀에잇어스 등 인수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국M&A경제] 미국 메신저 서비스 스냅챗이 증강현실(AR) 안경 광학 기술 스타트업 웨이브옵틱(WaveOptics)을 인수한다.

미국 스타트업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22일(한국시각) 스냅챗 운영사 스냅과 웨이브옵틱이 5억 달러(약 5,635억 원) 규모의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냅은 인수대금의 절반을 주식으로, 나머지 절반은 2년 내 현금 또는 주식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스냅과 웨이브옵틱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스냅은 스냅챗이 가진 기술이 AR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을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냅은 전날 열린 연례 파트너 서밋에서 AR 기능이 내장된 4세대 스펙타클(Spectacles) 스마트 안경을 공개했다. 스펙타클은 카메라 2개, 마이크 4개, 스테레오 스피커 2개, 터치패드 컨트롤이 장착됐다. 또 착용자가 AR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듀얼 3D 도파관’(waveguide)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냅챗의 AR 렌즈(AR Lenses)와 렌즈 스튜디오(Lens Studio) 플랫폼에 직접 연결된다.

에반 스피겔 스냅 CEO는 “스펙타클 스마트 안경은 사용자가 보고 있는 시야를 감지해 주변 상황에 맞는 효과를 제안한다”며 “사용자가 직접 본 장면을 촬영해 다른 사람에게 전송하거나 공유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투자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그동안 스냅이 추진한 가장 큰 규모의 M&A로 보고 있다. 스냅챗이 웨이브옵틱을 인수하는 이유로 스펙타클을 포함한 AR 스마트 안경에 대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AR 기반 스마트 안경 스펙타클(사진=스냅챗)
AR 기반 스마트 안경 스펙타클(사진=스냅챗)

2014년 영국에 설립된 웨이브옵틱은 AR글라스 렌즈와 핵심부품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피치북에 따르면 웨이브옵틱은 보쉬(Boche), 옥토퍼스벤처스(Octopus Ventures)와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6,500만 달러(약 732억 5,500만 원)의 자금을 모집한 바 있으며 기업가치는 1억 500만 달러(약 1,183억 3,500만 원)로 추정된다.

한편 스냅은 스냅챗에 AR 기술을 접목해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독일 피팅 테크놀로지 기업 핏 애널리틱스(Fit Analytics)를 인수하기 위해 투자를 단행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핏 애널리틱스의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등 직원 100여 명이 스냅에 합류한다고 전해진다. 같은 달에는 3D 매핑 개발기업 픽셀에잇어스(Pixel8Earth)를 760만 달러(약 85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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