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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 3D 매핑 기업 픽셀에잇어스 인수로 달라지는 것은?
스냅챗, 3D 매핑 기업 픽셀에잇어스 인수로 달라지는 것은?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4.28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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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억 원 규모∙∙∙스냅맵, 로컬렌즈 등 서비스 강화 목표
픽셀에잇어스 직원 4명 스냅챗 합류∙∙∙인재 확보 주력 가능성↑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국M&A경제] 미국 메신저 서비스 스냅챗이 3D 매핑 개발기업 픽셀에잇어스(Pixel8Earth)를 인수한다.

미국 스타트업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27일(현지시각)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스냅이 픽셀에잇어스를 760만 달러(약 85억 원)에 인수한다”며 “핏 애널리틱스 인수와 같은 분기 내에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픽셀에잇어스는 크라우드소싱 데이터 기반의 3D 매핑 기술 기업이다. 픽셀에잇아트 사용자는 360도 카메라와 일반 카메라를 사용해 전 세계 매핑 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M&A로 스냅챗의 위치 공유 서비스 앱 스냅맵의 기능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냅맵은 2017년 스냅챗이 개발한 앱으로 홈 화면을 통해 본인은 물론 친구의 현재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 위치를 공유하고 싶지 않으면 ‘고스트 모드’로 전환하면 된다.

스냅챗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스냅맵의 월간 이용 건수는 2억 5,000만 건에 달한다. 스냅챗 제이콥 안드레우(Jacob Andreou) 부사장은 “스냅맵은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며 “친구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물론 무엇을 하는지도 쉽고 빠르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2020 파트너 서밋(Partner Summit 2020)에서 선보인 로컬렌즈(Local Lenses)에 위치 기반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현지 투자업계 관계자는 “스냅챗이 픽셀에잇어스 인수 후 각각 독립적인 시스템을 이어갈지, 회사 내 관련 부서를 따로 만들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760만 달러라는 거래가와 픽셀에잇어스 직원 4명이 이미 스냅챗에 합류해 맵 개발을 진행 중인 것을 보면 인재 확보에 주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픽셀에잇어스 실행화면(사진=픽셀에잇어스)
픽셀에잇어스 실행화면(사진=픽셀에잇어스)

한편 스냅챗이 그동안 매핑 서비스 개선을 위해 M&A를 진행해 왔다는 게 현지 투자업계의 시각이다. 스냅챗은 지난 1월 위치 데이터 플랫폼 스트릿크레드(StreetCred)를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거래가 완료되면 스트릿크레드 서비스는 종료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과 스트릿크레드 플랫폼 종료 이유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다. 공동창업자 랜디 미치와 다이애나 슈콜니코프를 포함한 직원 4명이 스냅에 합류해 위치 서비스 관련 제품을 개발한다고 전해졌다.

이보다 앞서 스냅챗은 2017년 파리 스타트업 젠리(Zenly)를 2억 5,000만 달러(약 3,000억 원)에 인수했다. 젠리는 모바일 위치 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셜 맵 앱이다. 앱을 실행하면 본인과 친구 맺은 사람의 위치가 서로 공개된다. 프로필을 눌러 대화를 하거나 상대의 휴대폰 배터리 용량 확인도 가능하다. 친구 요청을 거절할 수도, 친구를 삭제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맘카페를 중심으로 이용자 후기가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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