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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야후재팬 합병 후 성과는?
네이버, 라인-야후재팬 합병 후 성과는?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4.30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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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분기 순이익 15조 3,000억 원∙∙∙전년 동기 대비 15조 원↑
연결기준 영업이익 2,888억 원∙∙∙약 1% 감소
인건비 32% 증가∙∙∙한성숙 대표, “성장 가속화에 인재 확보 중요”

[한국M&A경제] 네이버의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야후재팬이 합병하면서 엄청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 경제 매체 <닛케이>는 30일 한국 최대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야후재팬 운영사 Z홀딩스와의 합병으로 133억 달러(약 15조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네이버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490억 원에서 15조 3,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1분기 기준 100배 이상 오른 셈이다.

네이버의 검색엔진 부문 매출은 17%, 콘텐츠 부문은 40%, 데이터센터 부문은 71% 증가했다. 이커머스 부문의 매출도 40% 늘었다. 네이버 페이 결제액은 8조 4,000억 원을 기록하며 56% 상승했다. 반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888억 원으로 1% 감소했다.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3,743억 원을 기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비즈니스 성장 가속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 확보”라며 “스톡옵션 등 선진적인 보상체계 구축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의 1분기 실적에 대해 “막대한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것 같은 착시현상”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의 경영 통합을 완료했다. 앞서 라인과 Z홀딩스는 2019년 11월 경영 통합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고 같은 해 12월 경영통합계약서를, 2020년 8월에는 업무 제휴에 관한 기본 합의서를 맺었다.

계약에 따라 라인과 Z홀딩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4개사는 3월 1일 경영 통합 완료 후 지주사 A홀딩스도 출범시켰다. A홀딩스 지분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갖는다. 라인과 야후재팬은 A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운영된다.

네이버의 A홀딩스 경영권은 절반 수준이지만 회계상으로 자회사를 매각한 것이 계상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닛케이> 역시 “네이버의 1분기 실적 결과에 라인의 회계장부가 빠졌다”며 “새로 합병된 회사의 주식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재 A홀딩스는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 투자책임자(GIO)와 미야우치 켄 소프트뱅크 CEO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A홀딩스는 앞으로 5년간 5조 원 넘게 투자해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약 5,000명의 인공지능(AI) 엔지니어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기반 글로벌 선도 AI 테크 기업’을 실현해 오는 2023년 매출 21조 2,000억 원, 영업이익 2조 4,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아시아 최대 IT 플랫폼으로서 검색, 포털, 광고, 메신저, 이커머스, 핀테크 등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최근 라인과 야후재팬의 통합법인 Z홀딩스는 연결 자회사 라인벤처스와 YJ캐피털을 합병해 Z벤처캐피털(ZVC)을 출범시켰다. ZVC는 일본 등 글로벌 투자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함께 성장하는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조성하기로 했다.

ZVC는 300억 엔(약 3,055억 원) 규모의 ‘ZVC 1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십’ 펀드를 출범했고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라인은 지난 2016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 상장했으나 지난해 12월 Z홀딩스와 경영 통합을 위해 동시 상장 폐지됐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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