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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모라이, 20억 원 규모 브릿지 투자 유치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모라이, 20억 원 규모 브릿지 투자 유치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4.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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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높은 성장성 인정받아
독자적 기술력으로 50여개 고객사 확보
“우수 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설 것”
사진=모라이
사진=모라이

[한국M&A경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업 모라이(MORAI, 공동대표 정지원∙홍준)가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VC) 중 한 곳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대표 신기천∙이승용)부터 약 20억 원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네이버 D2SF, 카카오벤처스,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데에 이은 추가 투자유치 성과다. 현재까지 모라이의 누적 투자 금액은 약 44억 원이다.

모라이는 2018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자율주행차 연구진이 모여 시뮬레이션을 통한 검증 플랫폼의 필요성을 절감해 설립한 기술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차의 인지, 제어, 판단 전 과정에 대해 자율주행차가 개발 의도대로 작동하고 안전을 유지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급부상하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모라이의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모라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어 엔진을 포함한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해외 경쟁사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특히 디지털트윈(Digital Twin) 자동 구축 기술은 모라이의 우수한 기술 중 하나다. 정밀지도(HD map)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트윈을 자동으로 빠르게 구축해 실제와 같은 대규모 시뮬레이션 환경을 효과적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SaaS(Software as a service) 방식을 도입해 클라우드 기반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하드웨어의 제약 없이 가상 환경을 거의 무한대에 가깝게 구현해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검증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맹두진 부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더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모라이가 가진 기술력과 잠재력을 통해 자율주행 검증 분야의 글로벌 유망 기업으로의 빠른 성장을 기대한다”고 투자를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모라이의 정지원 공동대표는 “얼마나 효과적인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활용하는지에 따라 자율주행차의 개발 속도, 검증 비용, 대처 능력 등이 매우 크게 달라진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우수 인력 확보와 기술력 발전에 더욱 매진해 고객에게 우수한 시뮬레이터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모라이의 시뮬레이션 플랫폼은 일반적인 자율주행차부터 화물 운송까지 여러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이미 네이버랩스, 현대엠엔소프트,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국내 주요 기업, 자동차안전연구원, KAIST 등의 연구소, 대학 등에서 5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모라이는 엔비디아(NVIDIA), 앤시스(Ansys), 벨로다인(Velodyne)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형성하고 여러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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