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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경제와 M&A] 스톡경제 시대 자산관리 방법은?
[스톡경제와 M&A] 스톡경제 시대 자산관리 방법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4.22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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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부동산, 실질자산, 기타 등 분류
양극화, 남북관계 등 변수 생길 수 있어
“벤처기업 성장 후 M&A 통한 엑시트 도와주는 것 핵심”

[한국M&A경제] 스톡경제 시대에서 자산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김규옥 한국M&A협회장은 20일 ‘스톡경제와 M&A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365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자산관리 대상을 크게 금융자산, 부동산, 실질자산, 기타 등 네 가지로 분류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부동산 투자 시 양쪽 요인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핵심”

금융자산은 채권, 예금, 연금, 보험, 주식, 수익증권 등 금융회사가 다루는 모든 자산이다. 그러나 최근 사람들로부터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 분야기도 하다. 김규옥 회장은 우리나라 주식이 외국보다 수익률이 낮게 나오는 점, 좀비기업의 등장,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장사, 저배당 성향 등을 이유로 언급했다. 

특히 배당성향이 낮은 이유가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보다 투자를 먼저 하기 때문으로 보았다. 김 회장은 “최근 들어 배당률을 높이는 주주친화 기업이 나오고 있지만 미국처럼 꾸준한 성장과 수익을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형태다. 주택, 상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김 회장은 세금과 규제 위주의 정부 정책, 고령화, 가구형태 변화 등으로 수요 변화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보았다. 입지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공급에 제한적이라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결국 지역별 양극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양쪽 요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투자를 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고려해야 할 부분은 부동산이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김 회장은 “정부 정책은 오버슈팅 하는 경향이 높다”며 “정부가 정책에 섣불리 개입하면 시장에 혼란이 올 수 있어 리스크를 감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물자산은 현금 흐름을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실질자산이다. 상장∙비상장 기업, 벤처,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와 M&A가 여기에 해당한다. 국가 경제적으로 가장 생산적이면서도 리스크의 영향을 덜 받는 자산이기도 하다.

나머지는 금, 가상화폐, 원자재, 소비재, 해외투자 등이다. 한때는 포도주도 자산관리 대상인 적도 있었다. 최근에는 가상화폐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와 상관없이 거래할 수 있어 외환규제를 피할 수 있다. 클라우드에 보관하기 때문에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있으면 언제든지 금액을 확인도 가능하다. 김 회장은 “가상화폐는 현재 기준으로 세금이나 법적 규제를 초월할 수 있는 글로벌 에셋이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다만, 선동이나 투기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옥 한국M&A협회장은 20일 제365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스톡경제와 M&A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규옥 한국M&A협회장은 20일 제365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스톡경제와 M&A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벤처창업, 가장 바람직하고 생산적인 투자 방법”

김 회장은 스톡경제에 진입하면 소득, 소비, 자산가격, 배분의 양극화는 심화될 것으로 보았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남북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미칠 지 아무도 모른다”며 “남북통일이 어떤 기업에는 호재일 수도, 악재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SOC 투자, 관광, 전통산업 이전 등으로의 경쟁력 제고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남한의 자산가격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남북관계는 호전될 수 있지만 국제적 문제가 발생하면 리스크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며 “북한과 해외 기관투자자의 갈등으로 남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관계에서 플러스뿐만 아니라 마이너스 리스크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가장 바람직하고 생산적인 투자는 무엇일까. 김 회장은 ‘벤처창업’을 꼽았다. 기술 혁신이 바탕이기 때문이다. 전통 제조업, 유통보다는 신기술로 국가 경쟁력 관점에서도 도움이 된다. 김 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며 “이와 함께 기술혁신을 더한다면 저출산 대책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벤처기업이 성장한 후 IPO와 M&A를 통해 엑시트를 도와주는 것도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IPO보다는 M&A가 벤처기업의 성장에 기여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IPO는 창업주나 스톡옵션을 가진 사람들에게 시세 차익을 주는 등 개인의 부만 증가시킨다”며 “M&A는 시너지 창출로 양사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때문에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 일률적인 법인세 인하보다는 고용창출에 대한 세액공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과거 재형저축 수준으로 모든 사람이 세액공제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조세감면제도를 만들면 벤처투자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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