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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사피엔스, 256억 원 시리즈B 유치∙∙∙“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필수 서비스로 도약”
네오사피엔스, 256억 원 시리즈B 유치∙∙∙“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필수 서비스로 도약”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2.23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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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최초 기관투자사 BRV 주도
소량의 음성∙영상 샘플로 감정∙발성 생성 가능
서비스 고도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
사진=네오사피엔스
사진=네오사피엔스

[한국M&A경제]  네오사피엔스(대표 김태수)는 2,150만 달러(약 256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네오사피엔스는 인공지능(AI) 가상 연기자를 활용한 음성∙영상 콘텐츠 제작 서비스 ‘타입캐스트’의 개발사다. 2020년 2월 시리즈A에 이어 2년 만에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현재까지 총 누적 투자유치액 318억 원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실리콘밸리 소재 투자사 블루런벤처스(BlueRun Ventures)의 아시아 성장 투자 플랫폼 BRV 캐피탈 매니지먼트(이하 BRV)가 주도했다. 

BRV 외에도 스틱벤처스, 퀀텀벤처스가 일부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컴퍼니케이 파트너스, 알바트로스 인베스트먼트, 대교 인베스트먼트, 타임웍스 인베스트먼트도 후속투자에 참여했다. 

BRV는 페이팔(PayPal)의 최초 기관투자자다. 지난 20여 년 간 ▲내비게이션 스타트업 웨이즈(Waze) ▲소셜미디어 분석업체 톱시(Topsy) ▲선도 기업 서비스형 소프트웨어(Enterprise SaaS) 상장사 쿠파(Coupa) ▲핀테크 기업 캐비지(Kabbage) 등 다수의 글로벌 선도 기술 기업을 발굴해왔다. 한국에서는 ▲직방 ▲쓱닷컴 ▲번개장터 ▲오늘의집 ▲에잇퍼센트 ▲그린랩스 등의 플랫폼 기업에 투자했다. 네오사피엔스는 국내 첫 AI 기업 투자 사례이다. 

네오사피엔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글로벌로 확장하는 데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외 사업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연구원, 소프트웨어 개발자부터 제품 개발, 서비스 운영, 사업개발 등 전 직군에 걸쳐서 우수 인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유튜브, 틱톡 등 비디오 플랫폼이 미디어 플랫폼의 강자로 떠오른 가운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니즈를 파악해 타입캐스트는 AI 연기자를 활용해 누구나 키보드로 입력만 하면 그에 맞는 목소리와 가상 인간을 선택해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유튜브 코리아 인기 쇼츠 부문 1위를 차지한 크리에이터 ‘1분요리 뚝딱이형'은 타입캐스트의 더빙 콘텐츠로 제작한 사용자다. ▲AI 성우를 이용한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하이브 에듀와 BTS 멤버들의 목소리 ▲드라마 ▲홈쇼핑 ▲OTT 플랫폼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타입캐스트를 활용하는 등 기업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이용자는 스튜디오에서 직접 녹음∙녹화를 하지 않아도 대본을 입력하기만 하면 사람이 녹음∙녹화를 한 것처럼 음성과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는 음성과 영상 합성 기술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감정이 결여된 기계적인 음성이 아닌 자연스러운 감정과 발성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

전문 성우, 아나운서의 발성과 같은 음성도 생성할 수 있다. 또 입 모양, 얼굴 표정 등도 같이 영상으로 생성 가능하다. 소량의 음성∙영상 샘플로도 감정이나 발성 스타일을 생성하고 다양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타입캐스트는 현재 누적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타입캐스트를 통해 제작된 콘텐츠의 다운로드 시간은 3만 8,000시간이다. 누적 가입자 수는 5.8배, 월간 정기 결제 금액은 4.8배 증가했다. 가상 연기자 캐릭터의 수는 170명을 넘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을 포함한 세계 18개국의 사용자가 유료로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BRV 정의민 전무는 “타입캐스트의 제품시장적합성(Product-Market Fit)을 극대화한다면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 economy)의 전세계 참여자들이 사용하는 필수 서비스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네오사피엔스 김태수 대표는 “이전까지는 기술적 차별화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면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는 사업 모델과 사업적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우리의 기술과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AI 가상 연기자를 활용한 미디어 분야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M&A경제=이용준 기자] news@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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