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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까?” 설문하던 일론 머스크, 진짜로 매각했다
“주식 팔까?” 설문하던 일론 머스크, 진짜로 매각했다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1.11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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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 1조 3,000억 원∙∙∙주당 137만 원 수준
CNBC, “일론 머스크, 여전히 주식 1억 7,000만 주 이상 보유”
일론 머스크, “스톡옵션 만료 후 한계 세율 50% 넘을 것”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국M&A경제] 테슬라(Tesla)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주식을 매각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8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유 중인 주식 93만 4,000 주를 11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에 매각했다고 신고했다. 매각단가는 주당 1,135~1,162달러(약 134만~137만 원) 수준이다. 

또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215만 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주당 약 6달러에 행사했다. 머스크는 “지난 9월 중순에 이번 매각을 계획했다”며 “스톡옵션 행사로 발생한 세금 납부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머스크의 보유 자산이나 테슬라 지분율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CNBC>는 “머스크는 여전히 테슬라 주식 1억 7,000만 주 이상을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6일 “최근 들어 미실현 이익이 조세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6,250만 명의 트위터(Twitter) 팔로워를 대상으로 테슬라 지분 10% 매각에 대해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찬성 57.9%, 반대 42.1%가 나왔다. 

머스크가 일부 주식을 매각할 것이라고 사실상 예고한 셈이다. 해당 여론 조사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이틀간 15% 이상 하락한 후 10일 4% 이상 반등했다. 

시타델(Citadel) CEO 케네스 그리핀(Kenneth Griffin)은 이날 열린 딜북 온라인 서밋(DealBook Online Summit)에서 “머스크 주식이 매각되는 것을 개인적으로는 원하지 않는다”며 “일론 머스크가 비즈니스에서 계속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있는 한 테슬라를 계속 운영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6일 6,250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대상으로 테슬라 지분 10% 매각에 대해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일론 머스크는 지난 6일 6,250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대상으로 테슬라 지분 10% 매각에 대해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한편 이번 매각은 애초부터 머스크의 계획이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머스크는 지난 9월 “거대한 블록(a huge block)을 팔 것 같다”며 “보유 중인 테슬라 스톡옵션이 만료되면 한계 세율이 50%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181조 원)를 넘어선 지난달 28일에는 로빈 덴홀름(Robyn Denholm) 회장을 비롯해 남동생 킴벌 머스크(Kimbal Musk), 아이라 에렌프리스(Ira Ehrenpreis), 안토니오 그라시아스(Antonio Gracias) 등 테슬라 이사회 구성원도 수억 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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