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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메타 변신, 수퍼내추럴 인수로 메타버스 확장
페이스북→메타 변신, 수퍼내추럴 인수로 메타버스 확장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11.01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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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내추럴, VR 기반 전신 운동 앱∙∙∙피트니스 앱 성공사례 꼽혀
거래조건 알려지지 않아∙∙∙위딘 구성원, 리얼리티랩 하위부서 근무
마트 저커버그 CEO, “메타버스 기업으로 탈바꿈시킬 것”
수퍼내추럴은 바다와 사막 등 다양한 VR 환경에서 컨트롤러를 이용해 날아오는 여러 색의 구슬을 맞혀 격파하는 전신 운동 앱이다(사진=위딘)
수퍼내추럴은 바다와 사막 등 다양한 VR 환경에서 컨트롤러를 이용해 날아오는 여러 색의 구슬을 맞혀 격파하는 전신 운동 앱이다(사진=위딘)

[한국M&A경제] 글로벌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Facebook)이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붙였다. 최근 사명을 메타(Meta)로 바꾼 페이스북은 첫 번째 메타버스 확장 전략으로 피트니스 앱 개발사를 인수한다. 

30일(현지시각)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舊 페이스북)는 VR 피트니스 앱 개발 기업 위딘(Within)을 인수한다. 위딘은 2015년 미국 LA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VR 기반 피트니스 앱 수퍼내추럴(Supernatural)를 개발했다. 

수퍼내추럴은 바다와 사막 등 다양한 VR 환경에서 컨트롤러를 이용해 날아오는 여러 색의 구슬을 맞혀 격파하는 전신 운동 앱이다. 이용자는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 헤드셋을 착용하면 실시간으로 전문 트레이너의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수퍼내추럴은 VR 기반 개임 앱 중 최초로 구독형 모델을 선보였다. 매일 주요 아티스트의 음악, 실제감을 강화한 자연 환경, 3D 트레이너들이 코칭하는 새로운 피트니스 프로그램 등을 업데이트하는 등 고강도 유산소 운동 기반 VR 피트니스 앱의 성공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위딘은 지난 2017년 테마섹 홀딩스와 에머슨 콜렉티브가 주도한 시리즈 B 투자라운드에서 4,000만 달러(약 470억 원)를 모금했다. 당시 앤드리슨 호로위츠, 21세기 폭스, 레인 벤처스, WPP, 매크로 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위딘이 받은 투자금액은 총 5,000만 달러(약 587억 원)가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메타가 위딘을 얼마에 인수할지 등 명확한 거래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위딘 소속의 전문 트레이너와 안무가, 매니저 등은 메타에 인수된 후 페이스북 VR 사업부문이었던 리얼리티랩(Reality Labs)의 하위부서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지금보다 더 풍부한 음악을 기반으로 한 운동 방법, 소셜 경험 등의 기능도 확장될 전망이다. 

메타 제이스 루빈(Jason Rubin) 메타버스 콘텐츠 부문 부사장은 “VR 기반의 피트니스 앱 지원을 위해 하드웨어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다른 개발자가 VR에 새로운 피트니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타버스 열풍이 다양한 산업계를 거쳐 불고 있는 가운데 메타로 변신한 페이스북의 확장세가 주목할 만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향후 5년 내 페이스북을 메타버스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밝히고 지난 28일 사명을 메타로 바꿨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Universe)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우 크래시>에서 처음 등장했다. 주로 게임이나 콘텐츠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지만, 교육, 의료, 패션,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메타는 페이스북 시절부터 메타버스 기술 도입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이후 VR 산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페이스북은 비트게임즈, 산자루게임즈, 레디앳돈, 다운푸어 인터랙티브, 빅박스VR 등을 인수했다. VR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이보다 앞서 2014년에는 VR 기기 제작기업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에 인수하고 독자적인 하드웨어 개발에도 나섰다. 

지난 7월에는 메타버스 연구팀을 신설하고 모바일을 넘어선 메타버스 중심의 플랫폼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현재 SNS상에서 얻을 수 있는 정부는 이용자의 관심 분야와 이것을 어떻게 공유하느냐에 있다”며 “메타버스에서는 사람의 시선이나 행동 등을 통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 기업이 가질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디어미래연구소 전주혜 연구위원은 “페이스북 메타버스가 어느 정도 메타버스 세상을 구현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면서도 “기존 서비스 모델을 결합한 메타버스를 구현한다면 라이프로깅 형태 메타버스에서 전체 유형을 융합하는 형태로의 진화를 기대해 볼만하다”고 전망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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