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A경제] 가상현실(VR) 콘서트 플랫폼 기업 어메이즈VR(대표 이승준∙어니스트 리)이 SM엔터테인먼트(대표 이성수, 이하 SM)와 조인트 벤처를 출범한다. 

어메이즈VR은 SM 자회사 ‘스튜디오 광야’(KWANGYA)와 글로벌 VR 콘서트 제작사 조인트 벤처 ‘스튜디오A’(가칭)를 설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스튜디오 광야는 SM의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다. 

스튜디오A는 어메이즈VR이 보유한 VR 콘서트 제작 도구를 기반으로 SM 소속 아티스트 등 케이팝(K-Pop) 아티스트와 글로벌 아티스트를 위한 몰입형 VR 콘서트를 제작하게 된다. 

SM은 아티스트의 활동에 가상 현실을 접목하는 사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번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해 VR 메타버스 환경에서도 아티스트와 케이팝 전반에 걸친 다양한 협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표적인 예로 SM 걸그룹 에스파는 현실세계와 메타버스 모두에서 데뷔했다. 이들은 지난 6월 초 ‘워너 레코드’(Warner Records)와 계약을 발표하고 ‘코첼라(Coachella) 2022’에서 첫 번째 미국 라이브 쇼 공연을 선보이는 등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어메이즈VR은 자체 개발한 VR 콘서트 제작 툴을 조인트 벤처에 제공해 회사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VR 콘서트를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당 VR 콘서트 제작 툴에는 어메이즈VR의 자체 제작 3D VR 카메라, 영상 프로세싱 소프트웨어,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기반의 VR 시각특수효과(VFX) 기술, 인공지능(AI) 기술 등이 포함된다. 조인트 벤처에서 제작된 콘텐츠는 어메이즈VR의 VR 뮤직 메타버스 서비스와 SM의 VR 메타버스 서비스를 통해 독점 배포된다.

어메이즈VR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 아티스트와 함께 VR 콘서트 제작을 확대하고 콘텐츠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최종 목표는 전 세계 팬들이 VR 뮤직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SM 이성수 대표는 “어메이즈VR의 업계 최고 기술과 VR 콘서트 제작 툴을 통해 메타버스 콘텐츠 시장으로의 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SM은 메타버스 시장에 지대한 관심이 있고 이는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SM과 어메이즈VR은 메타버스 콘서트가 다음 단계의 음악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메이즈VR 어니스트 리 대표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케이팝 아티스트는 물론 다른 아시아 아티스트∙회사와 함께할 생각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팝 아티스트들은 전 세계 음악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고 관객들에게 독특하고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사했다”며 “이제 우리는 초현실적인 VR 콘서트를 관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메이즈VR 이승준 대표는 “SM과의 조인트 벤처 설립을 통해 초대형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VR 콘서트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이렇게 친밀하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만나 본 경험이 없었을 것”이라며 “멀지 않은 미래에 팬들이 중심이 되는 무대에서 더 많은 아티스트의 공연을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메이즈VR은 올해 미국 ‘2021 그래미 어워드’ 3관왕을 차지한 팝스타 메건 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과 ‘엔터 디 하티버스’(Enter Thee Hottieverse) VR 콘서트 투어를 진행했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댈러스, 뉴욕 등 미국 10개 도시에서 혁신적인 VR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국M&A경제=이용준 기자] news@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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