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조건 알려지지 않아∙∙∙유닛 2 게임즈 구성원 전체 페이스북 합류
VR 결합한 서비스 개발 집중∙∙∙“게임 산업 확장 위한 추가 M&A 가능성↑”
[한국M&A경제] 페이스북이 게임 개발 플랫폼 크레이타(Crayta)를 품에 안았다.
6일(한국시각) 미국 스타트업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크레이타 운영사 유닛 2 게임즈(Unit 2 Games)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에 대한 정확한 거래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M&A 과정에서 유닛 2 게임즈의 구성원 전체가 페이스북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유닛 2 게임즈가 운영하는 크레이타는 일반인도 쉽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3D 창작 플랫폼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생성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검색과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해 사용자 단독은 물론 여러 명이 함께 게임을 개발하거나 다른 사용자가 개발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지난해 7월 출시 당시 크레이타는 구글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태디아에서만 서비스가 됐으나 지난 3월부터는 에픽게임즈 스토어에도 출시됐다. 그러나 한국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페이스북 비벡 샤르마 부사장은 “크레이타는 일반인이 게임 제작에 접근하기 쉽도록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을 극대화한 플랫폼”이라며 “크레이타의 개발 도구와 페이스북 게이밍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합해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를 최근 급격히 성장한 로블록스(ROBLOX)에 대항하기 위한 페이스북의 전략으로 보고 있다. 로블록스는 게임 개발과 실행이 모두 가능한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게임 안에서 가상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고 새로운 게임을 직접 만들어 팔기도 한다. 로블록스 세계에서는 가상화폐 로벅스로 통용되는데 게임 내 사이버머니뿐만 아니라 현실의 돈으로도 바꿀 수 있다.
현지 투자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개발자 육성과 함께 투자를 통해 크레이타나 로블록스와 같은 플랫폼을 계속 키워갈 것”이라며 “이미 페이스북 내에서 갖춰진 커뮤니티와 게임을 둘러싼 다양한 요소를 지원할 서비스를 개발 중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게임 분야 사업 확장을 위해 전략적 M&A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VR 산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VR과 게임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의 M&A 전략을 펼친다는 평가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VR 기기 제작 기업 오큘러스를 시작으로 2019년 VR 리듬 액션 게임 비트 세이버 개발사 비트게임즈를, 2020년 VR 게임 스타트업 산자루게임즈와 레디앳돈을 인수했다.
최근에는 VR 슈팅 게임 온워드 개발사 다운푸어 인터랙티브를 인수하며 하드웨어와 플랫폼, 소프트웨어, SNS 대중화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기연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지난 4월 오큘러스 퀘스트2를 이용한 VR 공간에서의 첫 번째 기자간담회에서 “사람 자체가 디바이스가 되는 시대를 꿈꾼다”며 “사람의 움직임과 맥락을 동시에 파악해 사용자의 의도대로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자사의 메신저, 이미지 공유 앱 등을 안전한 생태계에서 운영하기 위해 독자적인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추후 하드웨어와 VR 생태계의 안정성을 보장할만한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VR 관련 기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