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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빅박스VR 인수∙∙∙게임+VR 영역 굳히기?
페이스북, 빅박스VR 인수∙∙∙게임+VR 영역 굳히기?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6.14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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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빅박스VR 인수∙∙∙거래조건 알려지지 않아
빅박스VR, ‘포트나이트 클론’으로 유명세
“최대 24명, VR 게임 즐기는 환경 구축”
사진=빅박스VR
사진=빅박스VR

[한국M&A경제] 페이스북이 가상현실(VR) 게임 기업을 추가로 인수하며 VR 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력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스타트업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비디오 게임 기업 빅박스VR(BigBox VR)을 인수했다. 다만, 페이스북이 빅박스VR를 얼마에 인수할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빅박스VR은 2016년 미국 시애틀에 설립된 게임 개발기업이다. 스매시박스 아레나, 파퓰레이션: 원 등의 게임을 제작했다. 특히 파퓰레이션: 원은 플레이어가 VR에 최적화된 게임 기술과 스토리를 선보이며 ‘포트나이트의 클론’(Fortnite clone)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샤스타 벤처스, 아웃포스트 캐피털, 파이오니어 스퀘어 랩스, GSR 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650만 달러(약 72억 6,400만 원)를 모금한 바 있다. 

마이크 베르두 페이스북 콘텐츠 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불과 9개월 전에 갑자기 등장한 파퓰레이션: 원은 전 세계 VR 시장에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게임 중 하나로 주목을 받았다”며 “최대 24명이 전 세계에 어디서든 VR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이 VR 게임 기업을 인수한 것은 2019년 이후 다섯 번째다. VR 산업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페이스북이 VR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관련 기업을 인수한다는 게 게임 업계의 관측이다. 

앞서 지난 2014년 페이스북은 VR 기기 제작 기업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에 인수했고 마크 저커버그 CEO는 VR 기술에 대해 “멀리 떨어진 곳을 현실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믿기 어려운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페이스북은 본격적인 VR 게임 기업을 인수하며 기술 확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VR 리듬 액션 게임 개발사 비트게임즈를 시작으로 지난해 산자루게임즈와 레디앳돈을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VR 슈팅 게임 온워드(Onward) 개발사 다운푸어 인터랙티브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자사의 메신저, 이미지 공유 앱 등을 안전한 생태계에서 운영하기 위해 독자적인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게임 업계는 페이스북이 게임 분야에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나 M&A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만간 VR과 게임을 결합한 서비스를 페이스북 내에서도 선보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6일 페이스북은 크레이타(Crayta) 운영사 유닛 2 게임즈(Unit 2 Games)를 인수했다. 당시 게임 업계는 최근 급격히 성장한 로블록스(ROBLX)에 대항하기 위해 페이스북이 유닛 2 게임즈를 인수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했다.

로블록스는 게임 개발과 실행이 모두 가능한 플랫폼으로 플레이어는 가상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고 새로운 게임을 직접 만들어 팔기도 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개발자 육성과 함께 투자를 통해 크레이타나 로블록스와 같은 플랫폼을 계속 키워갈 것”이라며 “이미 페이스북 내에서 갖춰진 커뮤니티와 게임을 둘러싼 다양한 요소를 지원할 서비스를 개발 중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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