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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널원모터스, 이엘비앤티 컨소시엄 참여∙∙∙쌍용차 인수전 나선다
카디널원모터스, 이엘비앤티 컨소시엄 참여∙∙∙쌍용차 인수전 나선다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9.17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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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비앤티∙에디슨모터스∙인디EV 등 쌍용차 인수 후보 압축
HAAH 듀크 헤일 회장, 파산 신청 후 카디널원모터스 설립
서울회생법원,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HAAH오토모티브 외관(사진=HAAH)
HAAH오토모티브 외관(사진=HAAH)

[한국M&A경제] 이엘비앤티(EL B&T)와 미국 카디날원모터스(Cardinal One Motors)가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해 손을 잡았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전에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카디널원모터스는 이엘비앤티가 구성한 컨소시엄을 참여하는 형태로 쌍용차 인수전에 나선다.  

앞서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한영 회계법인은 15일 쌍용차 본입찰을 마감했다고 이엘비앤티를 비롯해 에디슨모터스와 인디EV 등 3곳이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했다. 

에디슨모터스는 그동안 쌍용차 인수 의지를 꾸준히 보여왔던 만큼,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엘비앤티가 5,000억 원을 제시했고 관련 업계는 판이 뒤집혔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에디슨모터스가 써낸 매각 희망가는 2,000억 원대다. 인디EV는 셋 중 가장 낮은 1,000억 원대를 제시하면서 쌍용차 인수 가능성이 희미해졌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언급됐던 카디날원모터스가 인수의향자 명단에 없자 쌍용차 인수를 결국 포기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카디널원모터스가 이엘비앤티와 손잡고 쌍용차 인수에 참여하며 카디널원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의지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카디날원모터스는 지난 7월 HAAH오토모티브 듀크 헤일 회장이 파산 신청 후 새로 설립한 회사다. 듀크 헤일 회장은 지난해 말 HAAH에 재직하면서 쌍용차와 인수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쌍용차 관계자는 “HAAH는 체리자동차와의 비즈니스를 전담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현재 미∙중 관계 악화로 청산을 결정했고 쌍용차와의 작업에 전념하기 위해 새 회사를 설립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듀크 헤일 회장은 중국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HAAH를 파산 신청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영향은 없다고 들었고 카디날을 통해 새롭게 출발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엘비앤티는 전기차 핵심 부품 제조 기술을 보유한 국내 전기차 제조기업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과 ‘사우디 한국산업단지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면서 사우디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김영일 회장이 과거 쌍용차 디자인실장을 맡아 무쏘, 체어맨 등 주요 모델의 디자인을 총괄했다는 점에서 쌍용차의 강력한 인수 후보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엘비엔티는 쌍용차의 전기차 시장 진출 가능성을 보고 이번 인수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파빌리온PE와 컨소시엄을 꾸리기도 했다. 쌍용차 인수를 완료하면 미국에서 쌍용차와 시너지를 낼 방안도 고민 중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와 달리 이엘비앤티의 쌍용차 인수 자금 마련 방안에 의문을 가진 목소리가 컸다”며 “3곳 중 가장 많은 인수가를 제시한 점과 카디날원모터스의 합류로 일단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영회계법인은 이달 말 서울회생법원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 수출 선적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는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 수출 선적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사진=쌍용자동차)

한편 쌍용차는 16일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 수출 선적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이외에도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주요 시장 론칭도 확대하고 있어 수출물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이모션 등 전기차 라인업 확충을 통해 친환경차 중심으로 수요가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 신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갖춰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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