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5:53 (금)
한화시스템, ‘원웹’에 3,400억 원 투자∙∙∙우주 인터넷 시장 본격 진출
한화시스템, ‘원웹’에 3,400억 원 투자∙∙∙우주 인터넷 시장 본격 진출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8.12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웹 이사회, 英 정부∙바르티∙유텔샛∙소프트뱅크 등 참여
원웹, 우주 인터넷용 위성 발사 성공∙∙∙저궤도 위성 254기 운영
“한화시스템의 스페이스허브 역할 강화 기대”
한화시스템이 공개한 원웹 발사 로켓 개념도(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공개한 원웹 발사 로켓 개념도(사진=한화시스템)

[한국M&A경제] 한화시스템이 글로벌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OneWeb)에 3억 달러(약 3,450억 원)를 투자한다. 

한화시스템은 12일 원웹과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원웹 이사회에는 영국 정부를 비롯해 글로벌 이통사 바르티(Bharti Global), 통신위성 기업 유텔샛(Eutelsat),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 등이 참여하고 있다. 

원웹의 주력 사업은 저궤도에 수많은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우주 인터넷’이다. 

앞서 원웹은 2019년 세계 최초로 ‘우주 인터넷용’ 위성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지금까지 8차례 발사를 통해 지구 주변을 도는 저궤도 위성 254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19일에도 위성 34기를 추가로 쏘아 올렸다. 내년에는 위성 648기로 우주 인터넷망을 완성해 글로벌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우주 인터넷 시장은 수많은 세계적 기업이 뛰어들 만큼, 충분한 규모를 갖췄다. 모건스탠리는 우주 인터넷 시장 규모가 20년 안에 최대 5,820억 달러(약 67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세계적인 위성∙안테나 기술을 바탕으로 원웹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웹의 최대 주주인 바르티 회장 수닐 바르티 미탈(Sunil Bharti Mittal)은 “한화시스템은 전 세계를 연결하려는 원웹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강력한 파트너(powerful partner)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한편 한화는 이번 투자로 세계 뉴 스페이스(New Space)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또 현재 정부 주도의 우주 탐사 올드 스페이스가 민간 주도의 우주 사업 뉴 스페이스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의 우주 사업 컨트롤타워인 스페이스허브(Space Hub)의 역할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3월 출범한 스페이스허브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직접 팀장을 맡고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와 인공위성기업 쎄트렉아이가 참여하고 있다. 

원웹 CEO 닐 마스터슨(Neil Masterson)은 “한화시스템은 원웹의 라인업에 최고급 위성∙안테나 기술을 더해줄 수 있다”며 “우주를 통해 전 세계를 연결하는 혁신의 여정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