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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美 화물운송 기업 인수∙∙∙코로나19 따른 위기 극복 방안은?
우버, 美 화물운송 기업 인수∙∙∙코로나19 따른 위기 극복 방안은?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7.23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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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프레이트, 트랜스플레이스 인수∙∙∙인수가 2조 6,000억 원
양사 사업 영역 ‘화물운송’ 중심∙∙∙M&A 후 시너지 기대
우버, 자율주행차∙에어택시 등 매각∙∙∙배달∙운송 서비스 집중
사진=트랜스플레이스
사진=트랜스플레이스

[한국M&A경제] 미국 승차 공유 서비스 우버가 화물운송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22일(현지시각) 우버 자회사 우버프레이트(Uber Freight)가 화물운송 소프트웨어 기업 트랜스플레이스(Transplace)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인수가는 22억 5,000만 달러(약 2조 6,000억 원)다. 우버는 사모펀드 TPG캐피털이 보유하고 있는 트랜스플레이스의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보통주 7억 5,000만 달러(약 8,600억 원)어치와 현금을 지불할 예정이다. 

라이어 론(Lior Ron) 우버프레이트 CEO는 “이번 계약으로 배송 업계에 디지털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을 실현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지 투자업계는 우버프레이트와 트랜스플레이스의 M&A 후 화물운송 분야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버의 사업 영역이 미국 내 물류 부문으로 확장했다는 게 투자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로 양사의 사업영역이 ‘화물운송’이라는 점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다. 트랜스플레이스는 기업이 선적한 상품을 관리할 수 있는 공급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만 2,000명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1,10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화물을 관리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공급망 관리와 물류용 소프트웨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버프레이츠 역시 기업과 운송 관련 인력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도구를 제공한다. 이미 자사 네트워크에 7만 개 이상의 운송업체를 두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M&A로 우버의 화물운송 사업이 목표 수익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22년 말까지 조정된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준으로 화물운송 부문이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버프레이트의 화물트럭(사진=우버프레이트)
우버프레이트의 화물트럭(사진=우버프레이트)

한편 일각에서는 우버가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극복 방안 중 하나로 운송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C>에 따르면 우버프레이츠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억 100만 달러(약 3,500억 원)다.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이런 성장세에도 우버프레이츠의 수익은 우버 전체 수익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우버의 대부분 수익은 승차 공유 서비스와 음식 배달에서 나온다. 

우버는 그동안 승차 공유 서비스를 비롯해 마이크로 모빌리티, 물류, 음식배달, 자율주행차, 에어택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매각하는 방식으로 일부 사업을 정리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업 점프를 전동 킥보드 스타트업 라임에, 12월 우버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오로라에 매각했다. 에어택시를 담당하던 우버엘리데이트도 조비항공에 넘겼다. 

대신 우버는 올해 들어 배달 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2월 주류 배달 서비스 스타트업 드리즐리(Drizly)를 11억 달러(약 1조 2,300억 원)에, 이보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 포스트메이츠(Postmates)를 26억 5,000만 달러(약 3조 원)에 인수했다. 

특히 우버는 지난 3월 포스트메이츠의 자율주행 배송로봇사업부문 포스트메이츠 엑스를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로 분사했다. 로봇 배송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포스트메이츠 엑스 알리 카샤니(Ali Kashani) CEO는 “운전자 없이 운행할 수 있는 게 자율주행차”라면서도 “배송로봇은 자동차 자체가 없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20년 동안 새로운 이동 로봇은 우리 삶 곳곳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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